엘론 머스크, 로켓 회수 `절반의 성공`… 일부 장치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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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컨 9 로켓 회수 시설<출처:스페이스X>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의 로켓 회수 실험이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 업체 스페이스 X는 17일(현지시각) 밴던버그 공군기지에서 기후관찰위성 제이슨 3호를 쏘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동시 진행한 1단계 추진 로켓 회수는 실패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제이슨 3호 위성을 ‘팰컨 9’ 로켓에 실어 우주로 내보냈다.

제이슨 3호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원(CNES), 유럽기상위성개발기구(EUMETSAT) 등 4개 단체가 공동 개발했다. 모두 합쳐 1억 8000만 달러(약 2187억원)를 투자했다.

제이슨 3호는 앞으로 5년 동안 지구 온난화가 해수면 상승, 바람 속도와 방향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 이를 위해 해변에서 1㎞ 떨어진 지역까지 근접 촬영할 수 있는 장비를 탑재했다. 기존 위성으로는 해변 10㎞ 외곽 지역만 볼 수 있었다.

지난해 전 세계 기상 이변을 연출한 엘니뇨(적도 해수면 상승)처럼 이상기후 현상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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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3호 위성을 탑재한 팰컨 9 로켓<출처:스페이스X>

하지만 우주선 개발 비용을 낮추고자 추진한 1단계 추진 로켓 회수 실험은 성공하지 못했다.

스페이스X는 “1단계 추진 로켓이 태평양에 설치한 배 모양 회수 시설에 강하게 착륙하면서 착지 장치가 부서졌다”고 알렸다.

로켓 회수 실험은 지난해말 한 차례 성공했다. 스페이스X가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에서 팰컨 9 로켓을 발사한 뒤 지상에서 회수했다. 로켓이 탑재 화물을 궤도에 진입시킨 후 지상으로 다시 착륙시킨 첫 사례다.

로켓 회수 사업은 우주선 발사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우주선 개발업체 블루오리진도 로켓 재사용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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