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어 “한-중 FTA 수출 유망품목은 화장품”

코트라, 중국 바이어 등 336개사 대상 설문조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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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한-중 FTA 발효로 대(對)중국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품목으로 화장품이 꼽혔다.

KOTRA는 FTA 국회 비준을 앞둔 지난해 11월 19일부터 28일까지 중국 현지 기업 208개사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128개사 등 336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중국 바이어의 81%가 대한국 수입을 늘리거나 기존 수입선을 한국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꼽은 수입 확대 이유로는 ‘관세철폐에 따른 한국산 제품의 가격인하’가 64%로 가장 높게 나왔고 ‘비관세장벽 철폐 효과’(17%)와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 상승’(16%)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한중 간 통관절차 간소화 및 일관성 강화를 통한 한중 교역 환경 개선, FTA 발효 자체가 가져오는 한국 제품에 대한 환기 효과에 대한 기대감 등도 한국산 제품 구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한-중 FTA 발효에 따른 유망품목(복수응답)으로는 ‘화장품(20.5%)’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가공식품(13.6%), 생활용품(13.2%), 전자(9.2%)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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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현재 대중 수출을 주도하는 대표 품목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FTA 발효로 이 품목들의 대중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 무역업체 관계자는 “한-중 FTA의 실질 수출증대 효과는 제한적”이라면서 “한-중 FTA 발효에 따른 관세율 인하와 비관세장벽 완화 효과는 바이어 입장에서 볼 때 실제효과가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화장품 위생허가 등의 비관세장벽은 양국 합의문에서 향후 처리계획이 애매하게 기재되어 있어 더 구체적인 철폐조치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