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0위 내에 중국(대만 포함) 스마트폰 제조사는 8곳이다. 화웨이와 샤오미가 15% 이상을 차지했고 비보가 8.7%로 4위, 오포가 6.9%로 6위에 올랐다. 7~10위는 ZTE, 메이주, 쿨패드, 레노버가 차지했다.
4위에 오른 비보는 제2 샤오미로 주목 받으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중국 전자제품업체인 ‘뿌뿌까오(BBK)’ 스마트폰 브랜드다. 2011년 ‘X5’를 내놓고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했다. BBK 오디오, DVD 플레이어 등 음향과 영상기기 제작 기술을 스마트폰에 접목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4.58㎜ 초박형 스마트폰 ‘R5’로 잘 알려진 오포는 MP3플레이어를 제조하다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심플한 디자인과 감성으로 젊은 여성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비보와 오포는 중국 2세대 스마트폰 업체로 분류된다.
메이주 역시 전자제품 제조사로 국내엔 MP3플레이어로 유명하다. 2003년 창업 이후 MP3 시장이 저물자 2008년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에 발을 들였다. ‘MX4’와 ‘MX4 프로’가 주력 제품으로 최근에는 스마트워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쿨 패드는 무선통신 단말기 제조사인 위롱(Yulong) 스마트폰 브랜드이자 제조사다. 50~100달러 스마트폰 등 저렴한 가격대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1000위안(약 18만원) 이하 모델이 70%에 이를 정도로 가격 경쟁력을 중요시 여긴다. 지난해 4.7㎜ ‘이비(Ivvi) K1 미니’를 공개하며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 타이틀을 갈아치웠다.
비보, 오포, 메이주, 쿨패드의 약진은 잘 알려진 화웨이, 샤오미와 함께 중국 내 삼성전자 시장점유율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말레이시아,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도 중저가폰 시장을 놓고 국내 제조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