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문 국방과학연구소(ADD) 수석연구원이 ‘2015년 올해의 ADD인’으로 선정됐다.
‘올해의 ADD인’은 ADD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연구원 중 국방과학기술 개발 및 발전 공로자에 시상하는 국방R&D분야 최고 상이다.
전 수석연구원은 1988년 ADD에 입소했다. 항공기체구조기술을 연구해 왔다. 첨단 탄소복합재료(CFRP: 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의 항공기체 구조 설계와 제작 기법을 국내 최대 복합재 날개 개발에 적용했다. 이는 비행체 중량감소 및 성능향상을 가져왔다.
첨단 탄소복합재료는 탄소섬유를 사용해 제작한다. 강도는 강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이다.
전 수석은 스마트 구조(Smart Structure) 연구 결과를 비행체 시제기에 적용했다. 이는 국내 자체 기술력으로 수입 항공기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외국산 항공기 구입 시 원제작자가 수출국에 제공을 꺼리는 데이터가 있는데, 전 박사 연구팀이 독자적으로 데이터 추출 기법을 연구하고 이를 항공기 개조에 적용했다.
스마트 구조는 광섬유나 세라믹으로 이루어진 첨단 센서와 복합재 구조를 일체화한 것이다. 2012년 66대 국가기술 중 하나로 선정됐다.
전 수석은 서울대를 나와 KAIST에서 석,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ADD에 들어가 미 공군연구소(AFRL) 교환연구원, 한-미 기술협력소위 (TCSC) 공군분야 의장 등을 역임했다.
전 수석은 “비행체 개발 시 독자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 기술 자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비행체 성능 개량은 물론 해외 수출시 경쟁력 또한 확보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