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기기업체가 국내에서 사후서비스(AS)를 강화한다. 국내 제조사와 비교해 가장 큰 장벽이었던 AS 문제를 해결해 제품 판매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에이수스, 화웨이 등 해외 제조사는 AS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기기 인기가 높아지며 투자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외산폰 무덤’으로까지 불린 국내시장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하반기 넥서스6P, Y6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전 AS센터를 확대했다. 전국 50개까지 늘리며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서비스센터 확충이 고객 중심 가치 실현에 주요하다는 판단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해외 스마트기기가 국내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AS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고객 접근성을 더 높일 수 있도록 AS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국내 제조사에 비해 부족한 AS 네트워크를 보완하기 위해 택배와 퀵서비스를 활용한 수리 서비스도 시행한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일대일 상담도 가능하다.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 불편함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다. 해외에서 소비자가 직접 구매한 화웨이 제품도 유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제품 사용자가 많은 해외 제조사 중 하나인 애플 역시 AS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아이폰 부분 수리 서비스에 더해 온라인 일대일 상담 등으로 고객 편의를 확대하고 있다. 신제품을 대상으로 제품 첫 세팅부터 주요 기능 설명까지 해외 공식 오프라인 애플스토어와 동일한 설명을 제공한다.
해외 스마트기기 유통 관계자는 “국내 판매 확대에 걸림돌이던 AS 부분이 강화되며 기기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내 제조사보다 여전히 서비스 부분이 강화될 필요성이 있어 향후 더 많은 제조사가 AS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