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은 요즘 쌍둥이 열풍이다. 이렇게 쌍둥이가 많았나 싶을 정도로 주변이나 TV 속에서 쌍둥이를 쉽게 볼 수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쌍둥이를 낳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들도 많다. 서울에 한 한의원에는 쌍둥이를 낳게 해준다는 착상탕, 쌍둥이탕을 찾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산부인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쌍둥이를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과배란 주사를 문의하는 가임기 여성이 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최근 엽산을 많이 복용할 경우 쌍둥이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쌍둥이를 희망하는 부모들 사이에서 엽산제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 연구진이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은 산모 602명의 혈액 속 엽산 농도를 조사한 결과, 혈장 속 엽산 농도가 높은 여성들이 쌍둥이를 낳게 될 가능성이 52%나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쌍둥이를 꿈꾸는 예비 부모들 사이에서 엽산제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네 약국에서 국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나우푸드, GNC, 암웨이 등 인기 해외업체의 제품을 아이허브나 아마존, 비타트라 등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구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엽산을 택할 때는 광고나 추천 글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그것이 천연엽산인지 아니면 합성엽산인지의 여부다. 자연에서 얻는 천연 엽산제 대신 합성 엽산제를 선택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올바른 선택이 필요하다.
노르웨이 헤우케란(Hauleland) 대학병원 마타에빙 박사는 임상시험을 통해 합성 엽산보충제 복용의 부작용 가능성을 발표했다.
에빙 박사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 6,8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엽산보충제(비타민B 12 포함)을 복용케 했다. 그 결과, 이를 섭취한 그룹의 암 발생 가능성이 대조군에 비해 무려 21%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폐암의 경우에는 그 위험성이 25%나 높아졌다.
더욱 중요한 것은 태아는 엄마와 탯줄로 연결돼 섭취하는 영양분을 모두 전달받는다는 점이다. 즉, 엄마가 복용한 합성 엽산제 속 유해물질이 고스란히 태아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임종한 교수는 저서인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에서 “2004년 미국에서 태어난 10명의 아기 탯줄에서 287종에 달하는 산업 화학물질과 오염물질이 발견됐다”며, “이는 화학물질이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된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엽산을 선택할 때는 뱃속의 태아까지 생각해 100% 천연원료 엽산제를 고를 필요가 있다. 천연 엽산과 합성 엽산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제품의 뒷면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이고,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있다면 합성 엽산이다.
제품 뒷면에서 눈여겨봐야 할 사항이 하나 더 있다. 화학첨가물의 사용 여부다. 대표적 화학첨가물로는 국제암연구소에서 발암물질로 지정한 이산화규소(실리카), 설사 및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는 D-소르비톨, 암 발생 가능성을 최대 2.3배나 높이는 카라멜 색소가 있다.
엽산 구매 전 마지막으로 엽산의 형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엽산은 크게 ‘Folate’와 ‘Folic acid’로 나뉘는데, 많은 사람들이 ‘Folate’를 천연, ‘Folic acid’를 합성으로 잘못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둘의 차이는 바로 흡수율이다. 엽산은 소장을 통해 흡수되는데, 이때 분자구조의 차이로 ‘Folate’는 50%, ‘Folic acid’는 90% 정도의 체내 흡수율을 보인다.
시중에 판매되는 엽산제는 많지만, 임산부와 태아에 안전한 100% 천연원료의 Folic Acid 엽산제이면서 화학 부형제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는 현재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엽산제를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더욱 꼼꼼히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