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보안 상장사, 연초 대비 주가 상승세… 핀테크·인터넷전문은행이 견인

정보보호·보안 분야 주요 코스닥 상장사가 연초 대비 주가 오름세로 한해를 마무리한다. 삼성페이를 비롯한 모바일결제와 핀테크 등 금융 관련 이슈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연말 분위기를 주도한 인터넷전문은행은 내년 핵심 의제로 부상한다. 중국진출과 정치권 이슈에 영향을 받은 업체도 눈에 띈다.

주목받는 보안업체는 안랩과 코닉글로리다. 두 업체 모두 연초 대비 주당 가격이 세배 가까이 올랐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안랩은 연초(1월 2일 기준) 3만5000원으로 4만원대 중후반을 꾸준히 오르내렸다. 이달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201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9만원대를 돌파, 9만2700원(12월23일)을 기록했다.

코닉글로리는 중국 진출 소식이 주가 상승에 방아쇠를 당겼다. 연매출 10조원에 달하는 중국 IT서비스·솔루션·유통업체 디지털차이나와 무선침입방지시스템(WIPS) 공급 계약을 맺었다. 479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1550원까지 치솟았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사이버 해킹공격 실시간 분석기술’ 도입 계약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었다.

모바일 보안, 인증 분야는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수혜를 입었다. 라온시큐어, 한국정보인증, 이니텍, 케이사인 등은 9월 중순 일제히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페이 서비스가 본격 확산에 들어간 시기다. 시큐브, SGA 등 일부 보안솔루션 업체도 덩달아 핀테크 관련 주로 주가 상승효과를 봤다. 라온시큐어는 1125원에서 출발해 6440원까지 올랐다. 현재 3000원대 초반으로 안정세에 들어갔다. 바이오 인증 기술 ‘파이도(FIDO)’를 적용한 보안솔루션 ‘터치앤원패스’로 주목 받았다.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정보인증은 삼성페이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3500원 수준이던 주가가 지난 9월 18일 2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니텍과 케이사인 등은 삼성페이 관련 결제 단말기, 판매시점정보관리(POS)시스템 보안 솔루션으로 시장 관심을 끌었다.

시큐브는 ‘핀테크’를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고 금융감독원에 전자지급결제대행업 등록했다. 전자금융 서비스용 ‘Q인증’ 기술은 금융보안원 핀테크 보안 컨설팅을 완료했다. 공공시장과 전자금융, 핀테크 서비스 분야에 핀테크 기술 적용을 추진하다는 계획이다.

실적 향상이 주가 상승으로 이뤄진 사례도 있다. 윈스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20억84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8%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연초 대비 15%가량 오른 9000원대 중후반이다.

업계는 최근 선정된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모바일 결제 등이 새해 보안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일부 보안 솔루션 업체가 간편결제, 인증, 모바일 보안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선정에 비대면 인증 등 사업 혁신성이 핵심 의제로 작용하면서 금융 기관과 보안 솔루션 업체 간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는 중”이라며 “사업화가 속속 이뤄지는 새해에도 보안 관련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보호·보안 분야 주요 상장사 주가 동향>

정보보호·보안 분야 주요 상장사 주가 동향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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