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처음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주식을 사고파는 시대가 열린다는 의미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0월부터 핀테크 추진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지난 2011년 출시한 상장지수펀드(ETF) 자동매매 전략 프로그램 ‘스마트인베스터’에 기초해 만들었다. 고객 투자 성향과 재무목표에 맞춰 ETF 포트폴리오를 짜고 자동매매를 지원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뜻하는 ‘핀테크’에 로봇까지 융합한 의미 있는 서비스다.
내년 국내 증시는 지난 주 단행된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변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그 동안 일반 투자자 대부분은 경험과 감에 의존해 주식 투자를 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안정적 수익을 갈망하는 투자자 기대에 부응한다면 핀테크 상품 신뢰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확보한 신뢰성은 뒤이어 나올 핀테크 상품 성공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다. 이러한 성공은 우리나라 핀테크·로봇·보안 관련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에 미래형 융합서비스 관심을 촉발시켜 투자와 고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다시 말해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예비 인가한 인터넷전문은행이 핀테크 육성을 위한 첫 작품이라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증권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핀테크 활용 서비스다.
핀테크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속도전이 필수다. 오프라인 중심의 오래된 금융규제는 시대 흐름에 따라 개선하는 게 당연하다. 그렇지 않으면 글로벌 트렌드를 뒤쫓아 갈 수 없다.
비식별화된 개인신용정보 관련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 유가증권상품 투자 제한규정을 개선해 자산운용 문턱을 낮춰줄 필요가 있다. 신용·거래정보 유출 같은 우려를 없애려면 금융보안 육성도 필수다. 정부가 규제 개선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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