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융합워크숍]박범 휴민텍 대표 “뒤처지는 한국 헬스케어 산업, 원격의료 시행 앞당겨야”

Photo Image
국내외 의료법 비교(출처: 휴민텍)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 헬스케어 시장 선점경쟁이 뜨겁다. 기업은 물론이고 각국 정부까지 나서 투자를 확대한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산업육성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이 취약하다.

박범 휴민텍 대표는 “1경원 규모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대내적으로 국내외 원격의료 사업 육성을 위한 법적 기반이 취약하다”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는 태국, 싱가포르 등 주변국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

원격의료는 미래 헬스케어 시장 성장동력이다. 우리나라가 10년 가까이 원격의료 도입 논쟁만 하는 사이 미국, 호주, 중국 등은 앞서나갔다. 정부가 앞장서 규제 빗장을 풀었다. 의료기관은 기업과 손잡고 관련 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했다.

박 대표는 “최근 미국, 유럽, 호주 등은 외국인 환자 유치와 디지털병원 해외진출 등 국제 의료 사업으로 막대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며 “근간에는 글로벌 원격의료서비스가 있는데, 우리나라만 뒤처진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내 의료법 제34조 원격의료에 관한 의료법’은 서비스 제공자와 대상자가 의료인으로 국한했다. 미국은 연방에서 운영하는 ‘메디케어’와 주정부의 ‘메디케이드’로 서비스 주체를 다양화했다. 국제환자까지 진료가 가능하다. 대다수 의료기관이 원격의료를 실시한다. 우리나라도 법률 정비로 원격의료 서비스 국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박 대표는 원격의료 파생산업에 주목한다. 의료산업은 진료, 처방, 수술, 사후관리 등 전 영역에 ICT기술을 적용한다. 원격의료 시행은 이를 가속화한다. 활용 가능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서비스를 개발한다.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 개발과 질병관리도 가능하다. 이를 개발, 생산하는 기업도 육성한다.

박 대표는 “미국 UPMC(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는 400여개 제휴병원과 연간 400만명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수행한다”며 “글로벌 원격의료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산학 협력체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각급 의료기관이 원격의료와 관련한 도메인 기술을 확보하고, 서비스 플랫폼, 솔루션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법률정비로 원격의료 서비스 국제경쟁력 확보의 기틀을 마련하고 경쟁력 있는 글로벌 의료산업 집단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