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한민국 기술대상] `올해 최고의 기술` 현대차·동남정밀 대통령상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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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업기술 발전에 기여한 산업기술인을 격려하기 위한 ‘2015 대한민국 기술대상 시상식’이 1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문재도 산업부 차관과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등이 수상자를 축하하며 파이팅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현대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7단 더블클러치트랜스미션(DCT)’과 동남정밀 ‘자동차 일체형 변속기 케이스’가 올해를 빛낸 최고 기술에 선정됐다. 7단 DCT는 2020년까지 연비 25% 향상에 나선 현대차 핵심 기술이다. 동남정밀은 자동차 연비 향상을 지원하는 경량화 기술로 주목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산업기술계 인사와 수상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대한민국 기술대상’ 시상식을 열고 주요 기술과 유공자에게 포상했다.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이후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이나 제품 가운데 기술적 우수성과 성과가 뛰어나고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20개 기술을 선정해 우리나라 최고 권위인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수여했다.

스무 가지 기술은 △기계·소재 △전기·전자 △정보통신 △화학 △바이오·의료 △에너지·자원 △지식서비스 등 일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요건심사와 서면평가, 현장평가, 발표평가, 최종심의 등을 거쳤다.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은 현대자동차 ‘자동차 연비 향상을 위한 7단 DCT’와 동남정밀 ‘자동차 일체형 자동변속기 케이스’가 수상했다. 7단 DCT는 6단 자동변속기와 비교해 연비를 10.6% 높이고 가속 성능은 2.2% 향상시킨 것은 물론이고 핵심 부품 국산화로 2018년까지 약 2조원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동남정밀은 전륜과 후륜 일체형 자동변속기 케이스를 우리나라 최초로 개발해 영예를 안았다. 기존 제품보다 무게를 20% 이상 줄이고 소재 불량률은 4% 이하로 낮췄다.

국무총리상에는 △세계 최초 TVI(Twin Vapor Injection) 냉매압축 사이클 기술(LG전자) △생체흡수성 금속 임플란트(유앤아이) △세계 최초 원형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차세대 항염증 및 통증 치료제(크리스탈지노믹스)가 선정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S6 및 S6 엣지’를 비롯한 14개 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받았다.

올해는 과반이 넘는 12개 중소·중견기업이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등 주력산업뿐만 아니라 신성장분야 기술로 수상해 우리나라 산업기술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기술 중요성에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산업기술인 사기를 높이는 차원에서 산업기술진흥 유공자 23명에게 정부 훈·포장도 함께 수여했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가 수상했다. 여 대표는 28년간 회전기기 개발에 헌신한 전문 기술경영 최고경영자(CEO)다. 소형 정밀모터 국산화를 목표로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수출 증대와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약 4700억원에 달하는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은탑산업훈장은 글로벌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노성구 크리스탈지노믹스 부사장, 동탑산업훈장은 복합개량 신약과 천연물 신약 등 다양한 신약을 개발한 유영효 녹십자제이비피 대표가 수상했다.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우리 산업 버팀목이 되어준 산업기술인 열정과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기술대상 시상이 산업기술인 사기 진작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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