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조지소로스, 한국 에너지솔루션 기업에 1000만달러 뭉칫돈

에너지 미터 개발한 ‘인코어드테크’ 1000만달러 투자 유치

글로벌 투자계 큰손 조지 소로스가 우리나라 에너지 분야 신기술 기업에 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연계해 에너지 효율과 절약을 돕는 솔루션 기업이다. 미국·일본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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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를 접목해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개발한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에서 연구원이 실시간 현재 사용량 및 전월 대비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에너톡 홈’을 시연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대표 최종웅)는 조지 소로스가 운영하는 글로벌 투자펀드사 QSP에서 1000만달러(약 117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QSP는 인코어드 에너지 빅데이터 기술과 한국에서 입증된 가정용 수요시장에 기반을 두고 향후 글로벌시장 성장에 힘을 싣는 취지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투자펀드에는 한국 LG유플러스도 일부 참여했다. LG유플러스는 인코어드 해외시장 진출에 통신·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분야를 담당한다. 인코어드는 센서 하나로 가정·빌딩 내 개별 전자제품 전기 사용량을 분석해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에너지 미터’를 개발했다. ▶본지 10월 30일자 22면 참조

인코어드는 지난 9월 LG유플러스 등과 에너지미터 ‘에너톡’ 기반 가정용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출시해 수만가구 고객을 확보했다. 매달 10~20%씩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코어드는 국내 실적을 앞세워 일본 가정용 에너지솔루션시장을 공략한다. 인코어드는 새해 1월 도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이동통신업체 S, K사 등과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다. 일본 에너지·통신 분야 27개 기업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일본스마트시티와도 제품 공급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처럼 다수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전력 판매와 서비스 도소매 기업 700개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일본에 이어 내년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인코어드는 인코어드USA에서 현지 에너지 업체와 전용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가정과 빌딩, 대형 사업장 등이 목표다.

최종웅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 대표는 “미국과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퀀텀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며 “사업자금 확보로 협력 중인 가전, 통신회사를 위한 제품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고 글로벌 가전·통신·전력회사와 국가별 맞춤형 서비스를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코어드테크놀로지스는 1000만달러 투자유치를 포함해 상용화 초기투자 단계(Series-A1)에서 미국 포메이션8, 삼성, 스톤브리지, 현대통신, L&S 등에서 약 500만달러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바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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