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스타] <17>씨엘

국내에서 운행되는 기업과 대학, 지자체, 유치원 셔틀버스는 약 20만대다. 이 중 대략 10% 만이 셔틀버스 운행관리 솔루션을 활용한다. 국내 셔틀버스가 솔루션을 모두 도입한다고 가정하면 시장규모는 2000억원대에 이른다.

창업 4년차, 직원 5명인 벤처기업이 국내외 셔틀버스 운행관리 솔루션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대구에 본사를 둔 ‘씨엘’이다. 씨엘은 창업 후 지금까지 셔틀버스 운행관리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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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 직원들

기업 통근버스와 학교 통학버스, 유치원, 학원 통원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는 셔틀버스 관제·운행관리·승객관리에 특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한다. 셔틀버스 관련 솔루션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씨엘 셔틀버스 운행관리 솔루션은 이동통신사 차량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와 기업 솔루션으로 시스템을 공급하는 ‘헬로 버스’ 등 두 가지다. 두 제품 모두 셔틀버스에 특화된 차량 IoT, 위치기반서비스(LBS) 솔루션이다.

차량 안에 차량 전용 M2M단말, LTE블랙박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부정승차 방지시스템, 비콘(Beacom)을 이용한 탑승객 확인 단말 등 다양한 IoT 단말을 통합한 제품이다.

창업과 함께 이통사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출시한 LTE망 연동 셔틀버스 운행관리 서비스 ‘헬로 버스’는 현재 250개 고객사가 이용한다.

LTE 블랙박스와 헬로 버스 솔루션이 결합된 ‘LTE 블랙박스 키즈 알리미’ 서비스는 올해 출시한 제품이지만 관련 업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 출시한 기업 통근버스 운행관리 솔루션은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4~5개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통근버스에 솔루션을 도입해 운행하고 있다. 이달 안에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솔루션 공급계약도 맺는다.

지난해부터 크로마국제기독학교, 송도채드윅국제학교 등 국내 외국인 사용자를 위한 앱과 도착 안내 메시지도 제공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 미국 등 현지 학교로부터 솔루션 공급 제안도 받았다.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으로 현지 국제학교에 적합한 서비스도 개발한다.

◇인터뷰/박무열 씨엘 대표

“오랫동안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로 일했습니다. 내가 가진 기술로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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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열 씨엘 대표

박무열 씨엘 대표는 셔틀버스에 특화된 자사 IoT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국내 대기업과 지자체, 학교, 학원 등 많은 고객이 자사 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며 “회사는 작지만 셔틀버스 솔루션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셔틀버스 운행관리 솔루션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고 해외에서도 솔루션 도입 문의가 적지 않다.

박 대표는 “해외 현지 학교와 국내 기업 해외현지 공장에서 관련 솔루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국내외 시장에서 현재 진행하는 계약이 잘 마무리되면 내년에는 매출 3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창업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아왔지만 시장 진입을 위한 마케팅 단계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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