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3개사 거액 투자 경쟁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설경 기자] 중국 O2O 시장이 과열 조짐이다. 중국 바이두(百度), 알리바바(阿里巴巴), 텐센트(腾讯)의 O2O 시장에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11월 24일 중국 언론사를 뜨겁게 달군 핫 뉴스 2개가 있었다. 알리바바가 메이퇀(美团, 공동구매 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주식 7%를 10억 달러로 판매한다는 것과 알리바바가 15억 달러를 투자해 어러머(饿了么, 요식업계에서 제일 큰 O2O플랫폼)의 주식 30%를 매입해 최대 주주가 된다는 뉴스다. 이 뉴스에 대한 진위는 밝혀 진바 없지만 현재 O2O 시장이 점점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O2O 시장에 투자하는 회사 중 알리바바뿐 아니라 텐센트와 바이두도 많은 자원을 투자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BAT(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를 합쳐 말하는 약칭)에서 경쟁하는 분야를 5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자본 전쟁이다. 2015년 6월 알리바바와 앤트파이낸셜(蚂蚁金服)이 60억 위안을 코우버이닷컴(口碑网)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만약 어러머에 15억 달러를 투자할 경우 알리바바만 O2O 시장에 투자한 금액이 25억 달러에 달한다.
메이퇀과 따중디엔핑 닷컴(大众点评网)이 합병한 후 텐센트로부터 10억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이외 텐센트는 어러머, 따중디엔핑 닷컴과 융자하면서 배달 O2O 시장에 약 30억 달러를 투자했다. 바이두에서는 200억 위안을 바이두 누오미(百度糯米)에 투자하고 바이두 배달에 수억 달러를 투자하며 약 40억 달러를 초과했다. 이로 BAT 3사에서만 O2O 시장에 약 10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했다.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에서 모두 거액을 투자하고 있지만 전략은 다르다. 알리바바는 코우버이닷컴을 성장시키는데 집중해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려고 한다. 텐센트는 10억 달러를 메이퇀에 투자해 알리바바를 몰아내려고 한다. 바이두는 누오미와 배달 플랫폼 강화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둘째, 결재 방식의 전쟁이다. 2015년부터 온라인 결재는 O2O 시장의 중요한 결재 방식으로 변했다. 소비자가 모바일을 통해 결재하는 횟수와 수량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더불어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결재 방식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DCCI에서 올해 11월 발표한 `중국 모바일 결재 분석` 보고에 따르면 73.1%의 소비자들이 온라인 결재 방식을 선택하고 91%가 모바일을 이용한다. 사용하는 결재 방식 중에서 알리페이가 80%, 위챗페이가 60%, 바이두 월렛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셋째, 플랫폼 전쟁이다. BAT 3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우수한 플랫폼이 많으며 자기만이 특색 있다. 텐센트의 메이퇀는 음식, 영화티켓, 호텔예약 등 O2O 품목을 위주로 판매한다. 바이두의 노우미는 음식, 영화티켓, 공연티켓, 백화점 쇼핑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우버이닷컴은 요식업과 신선한 식재료를 위주로 한다.
넷째, 배송 전쟁이다. 배송은 BAT 3사에서 중히 여기는 분야다. 올해 6월 어러머에서 ‘펑노우파이숭’(蜂鸟派送, 배송 앱)이라는 배송 서비스를 추진했고 메이퇀은 다다(达达, 배송 앱)와 협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2O의 배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두에서는 2012년부터 자체 배송 서비스 시스템을 추진하면서 실시간 배송을 보강하고 있다.
다섯째, 전문인력 전쟁이다.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에서 각 분야에 있는 엘리트를 스카우트해 실적을 올리는데 힘 쓰고 있다.
O2O 시장이 트랜드화 되면서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3사에서 거액을 투자해 사업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