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민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 팀장과 박 팀장. 밤낮 없이 최선을 다해 일한 끝에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 출시했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김 팀장은 금세 기운을 차리고 새로운 업무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에 박 팀장은 계속해서 자책하더니 결국 퇴사를 고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두 사람은 뭐가 다른 걸까.
▲오늘의 성공스토리
긍정 심리학 대가 마틴 셀리그만 교수는 “실패를 훌훌 털고 일어나려면 높은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회복탄력성이란 실패나 역경을 겪은 뒤에 오는 좌절감을 극복하는 힘이다.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을 ‘떨어지면 깨지는 유리공’에 비유한다면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떨어져도 다시 튕겨 올라오는 고무공’ 같다고 한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좌절을 좀 더 쉽게 극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패를 발판 삼아 더 큰 발전을 이루어낸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드림웍스 설립자이자 현 CEO인 제프리 카젠버그가 바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카젠버그는 1973년 영화제작사인 패러마운트에 입사했다. 탁월한 제작능력을 인정받아 입사 7년 만에 제작담당 부사장에 자리까지 오르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이후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같은 작품들이 모두 카젠버그 손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시련이 찾아와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청천벽력 같은 해고 통보를 받게 된다. 이런 상황이 닥치면 대부분의 사람은 큰 상처를 받고 주저앉아 버린다. ‘내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하면 말이다. 하지만 카젠버그는 달랐다. 그는 회사에서 버림을 받았다는 사실에도 결코 무너지지 않았고 대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눈을 돌려 자신만의 회사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8일 만에 20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 투자금을 모아 ‘드림웍스’를 만들어냈다. 설립 7년 만인 2001년, 카젠버그는 마침내 역사적 작품 ‘슈렉’을 탄생시켰는데 영화평론가와 관객 호평은 물론이고 네 편의 슈렉 시리즈로 약 30억달러 수익을 올렸다. 자신에게 닥친 시련을 극복한 것은 물론이고 전보다 더 큰 부와 명예를 얻게 된 것이다.
회복탄력성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실패에 대한 긍정적 해석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틴 셀리그만 교수는 “사람은 어떠한 사건을 경험하게 되면 그 일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때 해석 결과는 그 사람의 감정이나 행동에 직접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것을 ‘ABC 연결고리’라고 부른다. 이때 첫째 고리인 사건 그 자체는 그 사람이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사건 해석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앞에서 본 문제 상황을 잠시 떠올려 보자. 김 팀장과 박 팀장은 프로젝트 실패라는 동일한 사건(A)을 경험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과(C)는 전혀 달랐다. 왜 그랬을까. 바로 프로젝트 실패 해석(B)이 달랐기 때문이다. 회복탄력성이 낮은 박 팀장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있는 걸까?” “나는 왜 항상 실패할까?” “왜 내가 하는 일은 다 이 모양일까?”라고 생각했다. 반면에 회복탄력성이 높은 김 팀장은 긍정적 해석력을 발휘했는데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어” “이번엔 어쩌다 실패한 것뿐이야” “난 이번 프로젝트에만 실패했을 뿐 다른 일들은 잘하고 있어”라고 생각했다. 이 두 사람의 차이가 느껴지는가.
박 팀장도 스스로를 책망하는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김 팀장처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습관이 필요한데 이건 아주 작은 노력만으로도 만들 수 있다. 먼저 실패가 나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 이때는 실패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선배나 멘토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음으로 실패는 늘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일시적인 것임을 깨닫는 것이다. 이때는 과거 잘했던 일을 떠올려 스스로를 격려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이번 프로젝트 실패에서 배운 것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강점을 찾아보는 것이다. 나만의 강점을 들여다보는 것은 약점에만 연연해 더 큰 좌절에 빠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의 아이디어
혹시 당신도 박 팀장처럼 실패 패배감에 빠져 고민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실패의 긍정적 해석으로 회복탄력성을 키워보는 건 어떨까. 이렇게 키운 마음의 근육이 당신을 바닥에 떨어져도 더 높게 튀어 오르는 고무공 같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정리=윤희정 IGM 글로벌 비즈킷 컨텐츠제작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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