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즈니악 “아이패드는 제한적...노트북 유연성 좋다”

“나는 덫에 걸린 것(애플 생태계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롭고 싶다 ...큰 아이패드가 좋기는 하지만 노트북의 유연성이 더 좋다. 아이패드는 사용에 제한적이다...”

포춘지는 13일(현지시간)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가 지난 주 예약판매에 들어간 애플의 12.9인치 아이패드프로와 애플의 닫힌 제품 생태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 애플 아이패드프로가 출시되기 시작했을 때 팀쿡은 12.9인치 태블릿 덕분에 더 이상 PC를 살 필요가 없어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워즈니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처음으로 PC를 만들어 스티브 잡스와 함께 세상에 소개하며 PC시대를 연 인물이다.)

그는 지난 13일 분석용SW회사 뉴렐릭(New Relic) 초청 컨퍼런스에 참석, 자신을 “단순한 노트북팬 이상”이라고 소개하면서 작은 아이패드미니보다는 더 큰 아이패드모델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전반적으로 노트북의 유연성을 좋아한다”고 말해 지난 주 아이패드프로를 내놓으며 `더 이상 PC를 살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반박했다. 그는 “태블릿은 사용하기에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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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가 애플의 닫힌 생태계를 덫으로 비유했다. 또 자신은 애플의 아이패드미니보다는 아이패드프로가 좋지만 사용시 제한적이며, 노트북의 유연성이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PC를 처음 개발한 사람으로서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창업했다. 사진=위키피디아

물론 워즈니악은 이 자리에서 자신은 PC를 사용하는 한 사람에 불과하며, 애플이 태블릿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 PC에 집중하는 것보다 재정적으로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비록 내가 상처받게 될 사람이 되겠지만 그것이 더 나은 방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애플워치에 대해서는 뜨뜻미지근한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스마트시계 차는 것을 잊어버리는 날도 있었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이를 “애플워치에 대한 나쁜 징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출시되기 시작한 애플워치가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워즈니악은 349달러부터 시작하는 애플 스마트워치의 가치에 대해서는 “지금은 시계 값 이상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자신이 대단한 스마트시계 팬이 아니며, 자신은 원래 애플이 이 시장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애플워치에 대해 “이들은 나를 위해 작동하지 않았다”며 이 기기는 자신과 휴대폰 사이의 “중간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

그는 또 잡스가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애플이 내리는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그 근거로 “닫힌 생태계”를 꼽았다.

워즈니악은 “나는 애플 생태계안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덫(애플 생태계)에 걸려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독립적으로 사용하길 좋아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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