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3분기 당기순이익 감소…순이자마진 역대 최저수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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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유지로 은행 예대마진이 감소하면서 3분기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3분기 중 영업실적’ 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7~9월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은 총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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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마진 축소로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역대 최저 수준인 1.56%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3분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외환·파생 관련 손익 감소 등 비이자이익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당기순이익 비중인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해 3분기 0.36%에서 올 3분기 0.27%로 하락했다. 경영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같은 기간 4.65%에서 3.49%로 떨어졌다.

올해 9월까지 ROA(0.37%)와 ROE(4.73%)는 지난해 전체 수준(각각 0.31%, 4.05%)보다는 나아졌으나 최근 10년 평균(각각 0.60%, 8.04%) 및 선진국에 비해서는 크게 미흡했다.

이익 구성별로 보면 3분기 이자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00억원 줄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였지만 최근 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000억원 줄었다. 3분기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차입금 환산 손실로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4000억원 줄고, 국민 등 3개 은행에서 포스코 관련 주식 평가손실(2000억원)이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비이자이익은 상반기 증시 활황 영향으로 9월까지 5조원을 기록해 작년 전체 이익인 3조5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한편 3분기 국내은행 대손비용은 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00억원 줄었는데 대기업 신규 부실 발생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동부제철·넥솔론·모뉴엘 등 기업 부실 사태가 대거 발생했었다.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추이 (단위:조원, %)

자료:금융감독원

국내은행 3분기 당기순이익 감소…순이자마진 역대 최저수준 하락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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