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호이어(TAG Heuer)가 한정판 스마트워치를 내놨다. 애플이 지키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에 출시해 스위스 고급시계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포석이다.

태그호이어는 170만원 가격대 스마트워치 ‘커넥티드 워치(Connected Watch)’를 출시한다고 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회사가 자랑하는 베스트셀러 시계 ‘카레라(Carrera) 클래식’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다. 레이싱용 디자인이다.
시계 직경은 46.2㎜, 두께는 〃12.8㎜다. 원형 LCD 크기는 1.5인치다. LG워치 어베인보다 조금 크고 두껍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적용해 긁힘에 강하다. 케이스 재질은 타이타늄이고 지문이 묻지 않게 코팅했다. 시계 둘레에는 5분 단위로 눈금을 새겨놓았다. 용두를 돌리면 메뉴가 바뀐다. 시곗줄은 고무 재질로 돼 있고 총 일곱 가지 색상이다.
운용체계(OS)는 안드로이드 기반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삼성이나 LG와 달리 인텔 1.6㎓ 듀얼코어 프로세서 ‘큐리(Curie)’를 탑재했다. 램(RAM)도 1GB로 삼성 기어S2의 갑절이다. 수치상 속도 면에서 조금 앞설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는 4GB로 같다. 해상도는 360×360, 240dpi로 LG워치 어베인과 동일하다.
배터리 용량은 410㎃h로 서른 시간가량 사용할 수 있다. 충전은 별도 크래들을 이용한다.
안드로이드웨어 기반이지만 아이폰 사용자도 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안드로이드4.3 젤리빈과 iOS 8.2 이후 버전이면 가능하다.

태그호이어 전용 워치페이스(Watch Face)와 앱을 제공한다. 레스토랑 예약이나 골프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폰처럼 저전력 블루투스(BLE)와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폰과 연결한다. 각종 알람이나 심박수 측정도 가능하다. GPS는 빠졌다.
제품 구매 후 2년이 지나면 태그호이어 기계식 시계와 교환이 가능하다. 1500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태그호이어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우선 판매하고 유럽에도 조만간 출시한다. 1000개 한정 수량이다. 한국 판매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