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따뜻한 겨울나기, 전열기기 사용에 있어 정확한 전자파 인증 정보 알아야

최근 아침과 저녁으로 제법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본격적인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엘니뇨 현상 등 이상기후로 세계와 더불어 우리나라 겨울 평균 기온도 점점 오르고 있다. 기온변동이 큰 일교차와 따뜻한 온돌을 좋아하는 전통 주거문화로 인해 전기장판이나 전기요, 온수매트 등 전열기기를 겨울철 난방용품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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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입장에선 이러한 전열기기 제품을 대부분 잠자리에서 사용하다 보니 적어도 몇 시간 이상은 인체에 닿기 때문에 전자파 위험은 없는지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전자파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관련 안전인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제품을 선택한다면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전자파란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전자제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전기장과 자기장 두 가지로 구성된 파동을 말한다. 전열기기는 물론이고 텔레비전, 헤어 드라이기, 전자레인지, 면도기 등 생활 속 전자제품과 더불어 자연에서도 발생하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전자파를 100%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다만 최소화하는 방법만 있다.

전자파 인체 유해성에 대해 논란은 있지만 가정용에서 사용되는 저 주파수(60㎐) 대역 사용 제품은 그 유해성이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발생하는 전자파도 매우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정보통신부에서는 전자파 발생량에 대한 안전기준을 전기장4166.6V/m, 자기장833.3mG로 권고하고 있다.

전자파 관련 국내 대표 인증으로는 ‘EMC(EMI/EMS) 방송통신기자재 등의 적합등록필증’과 ‘EMF(전자기장환경) 인증’이 있다. EMC 인증이란 국립전파연구원에서 발행하는 전자파 장해에 대한 필증이다. KC 안전인증과 동일하게 전자제품이라면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전자파 등록필증이다. 전자제품 상호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시험이기 때문에 쉽게 말해 전자파로 인한 전자제품 고장의 위험성 즉, 제품에 대한 전자파 필증 성격이 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EMF 인증’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서 전자파 수치가 전기장 10V/m 이하, 자기장 2mG 이하인 제품에 발행하는 ‘전자파 안심’ 인증 제도다. 세계보건기구와 정보통신부에서 권고하는 기준 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며, EMC 필증과 달리 필수가 아닌 선택적 인증이다.

전자제품의 전자파 발생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EMC 필증과 비교해 사람에 대한 전자파 인증이라고 말할 수 있다. EMF(전자기장환경) 인증은 스웨덴에서 적용 중인 TCO 규격을 동일하게 쓰고 있다. TCO 인증이란 스웨덴 전문사무직 종사자 조합인 TCO에서 운영하는 환경인증규격으로, 전자파방출과 소비전력, 유해물질 사용여부와 사용편의성, 제품의 환경친화성 등의 기준에 모두 부합해야 받을 수 있어 현재 대표적인 제품인증규격으로 통용되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저가 위주 제품을 살펴보면 판매를 위한 필수사항인 EMC 필증과 전자파 발생량에 대한 법적인 안전기준(전기장 4166.6V/m, 자기장 833.3mG)만을 준수할 뿐 전자파 발생량에 있어 보다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EMF 인증은 받지 않은 제품이 많다. 소비자들도 전열기기의 전자파 발생에 대한 불안감은 가지고 있지만 정작 전열기기 구매에 있어서는 어떠한 안전 인증 여부를 살펴봐야 하는지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올 겨울을 보다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전열기기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제품 선택 시 전자파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인증 여부 확인은 필수다.

이완수 보국전자 대표 bke@bk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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