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 사업단은 교육부가 시행하는 링크사업 중 학부와 대학원생이 참여해 지역에 기술혁신 기반을 조성하는 ‘기술혁신형’에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처음 선정된 이후 지난해 다시 선정됐다. 강원도에 있는 대학 중 기술혁신형 사업을 하는 곳은 강원대가 유일하다.
강원대 링크사업단(단장 김형종·이하 사업단)은 올해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강원 글로컬 산학협력거점대학(KNU+G)’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5대 목표로 △실사구시 창의인재 양성 △지역연계 및 상생협력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체제 구축 △창업 및 기술사업화 촉진 △글로벌 산학협력을 설정했다.
학과주도형 링크 플랫폼을 구축해 이를 달성한다는 추진전략도 수립했다. 사업단은 교육부 링크사업이 올해 4년차에 접어든 만큼 학교 안팎에 링크 성과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 내 전 영역으로 링크사업을 확산하는 등 산학협력 모델을 다양화하고 있다. 또 산학협력중개센터와 타 대학 및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등 링크사업 성과를 수평적으로 확산하는 한편 마이스터고와 다양한 협력을 하는 등 수직적 확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링크 사업에 참여하는 학과와 학생, 교수 수는 계속 늘고 있다. 현재 45개 학과에 학생 9327명, 교수 306명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단 및 대학과 협력을 맺고 있는 기업(가족회사) 수는 941곳에 달한다. 산학협력 대상도 기존 이공계열 위주에서 탈피해 경영대와 예술대, 인문대, 사회대도 끌어들이는 등 산학협력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사업단은 지역사회에 창업 문화를 확산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재학생 146명으로 구성한 창업 서포터스를 운영, 호응을 받고 있다. 재학생 외에 일반인 창업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44명이 교육을 받았는데 올해는 55명으로 다소 늘었다. 지역 내 중고등학교 창업담당 교원을 대상으로 강원도 교육청과 협력해 ‘강원권 창업교육 전문가 연수’도 지난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중고등학생 창업에도 힘을 기울여 지난해 86명이 캠프 등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올해는 183명으로 갑절 이상 늘었다.
사업단은 도청과 교육청, 강원권 창업보육매니저협의회 등 강원권을 대표하는 창업유관기관 및 협회와 공동으로 프로그램 개발해 추진하는 등 강원대가 강원권 창업거점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재학생 호응이 큰 현장실습에서도 사업단은 잇달아 성과를 거두면서 확대, 운영 중이다.
링크사업을 시작한 2012년만 해도 현장실습 참여 학생 수가 511명이었는데, 지난해에는 843명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1000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단은 현장실습에서 학생과 기업 간 취업 미스매칭을 해소하는 한편 우수인력을 찾는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예진씨(국어국문학과)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한 ‘2015년 현장실습 수기 공모전’에서 ‘미란다 프리슬리는 없었다’는 제목으로 교육부 장관상(대상)을 받기도 했다.
사업단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기업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 청년일자리센터에서 삼성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먼저 수요조사를 실시, 이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6시그마와 트리즈(TRIZ), 캐드(CAD) 및 전산해석, 세일즈매니저, 삼성전자 금형설계 산학교육프로그램, 현장실습, 산학협력중점교수 멘토링 등을 맞춤형으로 집중 교육한다. 금형설계와 글로벌 예비 인재반 등 학생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단은 올해 문화콘텐츠, 미디어콘텐츠, 힐링콘텐츠 트랙을 신설해 이공계 전유물로 여겨졌던 산학협력을 인문사회계열로 확대하는 데도 두 팔을 걷었다.
또 강원정보문화진흥원 등 관내 17개 기관(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취업 정보도 교류하고 있다.
김형종 단장은 “강원대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한 역량을 바탕으로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발굴 및 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춘천=
[산학협력 대표모델] 이노베이션 터널
강원대 링크사업단은 ‘이노베이션 터널’이라는 독특한 가족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업 대부분은 기술이전 이후 기술사업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데, 사업단은 이를 ‘이노베이션 터널’ 프로그램을 시행해 해결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과가 다양한 것도 장점이다. 디자인학과를 비롯해 경영학과, 시스템경영공학과, 기계의용공학과 학생들이 참여한다. 기업 경영과 관련한 제반 업무 중 혁신이 필요한 부분을 대학과 기업이 협업해 찾아내고 해결책까지 제시한다.
사업단은 기업 두통거리 해결사인 이 프로그램 시행과 함께 기업과 학교 간 탄탄한 유대 관계를 구축, 기업과 학교가 성공적 산학협력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가교(브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특성화를 바탕으로 한 산학협력 협의체도 자랑거리다. 사업단은 대학 특성화 분야인 ‘바이오메디컬’에 맞춰 5개 협의체(의료바이오, 의료소재, 의료기기, 융·복합, 글로벌)를 운영하고 있다.
각 협의체는 기업체 한 명과 교수 한 명이 대표를 맡아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췄다. 지난달 초에는 각 협의체 대표가 모여 산학연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신기술 및 연구동향을 공유하는 기술교류회도 개최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