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장품 특집] 제주도 특화 화장품 기업은?

내추럴솔루션, 유씨엘, 제주사랑농수산, 콧데 등 차별화 전력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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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제주특별자치도.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천혜의 자연’ 제주는 2002년 생물권 보전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UNESCO 3관왕을 달성했으며 2011년에는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한라산을 중심으로 아열대, 온대, 한대 등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며 그 종류는 약 2000여 종이 넘는다. 이러한 제주도의 환경적 이점을 이용해 제주도 내 많은 업체가 화장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 내 입주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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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제주테크노파크.

현재 제주도에 위치한 화장품 업체는 크게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 내 위치한 입주기업과 제주도 내에 있는 기업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제주테크노파크에는 대봉엘에스, 유씨엘, 아미코스메틱 제주지사 등 총 17개의 업체가 입점한 상태이며 제주도 내에는 55개의 업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내 화장품 업체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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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제주화장품기업협회.

내추럴솔루션(Natural S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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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솔루션(대표 장문식, 장두식)은 자연의 천연 소재를 이용해 화장품 원료, 식품 원료 산업에 대한 개발, 공급 전문 업체이다. 내추럴솔루션은 약 500여 종의 단일 추출물과 10여 종의 혼합 추출물을 보유하고 있는 R&D 중심 회사이다.

2008년 2월 설립된 내추럴솔루션의 제주지사는 2014년 1월까지 제주테크노파크에 입주했으며 현재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제주 제주시)에 입주한 상태이다. 내추럴솔루션 제주지사는 제주 천연물로부터 유효성분 분리, 정제, 구조 규명을 하여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서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주대학교와 제주테크노파크가 인접해있고 기관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 다양한 분석 장비와 생산 설비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예로 2011년부터 매년 제주도산 녹차를 이용한 녹차수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제주조릿대차 추출물, 왕벚나무 꽃잎 추출물 등도 생산한 이력이 있다. 또 제주대학교 내 고가의 분석 기기들을 이용할 수 있어 핵자기공명분광기(NMR)를 이용한 유효성분 구조 규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내추럴솔루션은 제주도산 왕벚나무 꽃잎 추출물로부터 11종의 유효성분을 분리했으며 이 화합물에서 항염 효과를 확인했다.

내추럴솔루션의 제주도산 원료를 이용한 제품으로는 ‘Jeju Blossom’, ‘Jeju Jolitdaecha Extract’, ‘Jeju Aloe Extract’, ‘Jeju Mandarin Extract’, ‘Jeju Green Tea Extract’, ‘Jeju Chrysanthemum Extract’가 있다.

이외에도 내추럴솔루션 제주지사는 연구 결과를 통한 국내외 논문 투고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논문으로는 ‘제주도산 돌외 : Constituents of collagen synthesis activation from the extracts of Gynostemma pentaphyllum leaves, Yim et al., J Soc Cosmet Scientists Korea, 2014, 40(3), p.289-295’와 ‘제주도산 말오줌나무 : Constituents from the Branches of Sambucus sieboldiana var. pendula with the properties of collagen synthesis activation, Yim et al., J of Applied Pharm Sci, 2015, 5(4) p.119-122’가 있다.

아미코스메틱(ami cosme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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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 위치한 아미코스메틱(대표 이경록) 제주지사는 효능분석과 소재연구, R&D 인증획득을 주로 하는 R&D 연구소로 2013년에 설립됐다.

아미코스메틱 제주지사는 제주 유래 자생식물 소재의 탐색 또는 분양신청부터 시작해 제주용암해수를 활용한 LED 수경재배와 제주지역 농가 연계를 통한 유기농 원물을 확보하고 있다. 이후 이 원물로부터 추출과 분획 과정을 거친 다음 효능 연구(in vitro)에 착수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이 자료를 바탕으로 정부에서 진행하는 사업을 신청하고 있으며 특허를 출원하기도 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수행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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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스메틱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진행한 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2015년 5월 1일부터 36개월 동안 ‘충북-제주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제주 유래 및 테크노파크 지식 재산 천연물을 활용한 수출 주도형 화장품 개발 및 사업화)’을 주관하고 있으며 2015년 6월 1일부터 2018년 4월 30일까지는 ‘강원-제주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수수 유래 노화방지 이너뷰티 제품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기부 전달 및 행사 참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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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스메틱 제주지사는 연구 업무 외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 사회 복지 모금회와 제주 행복 나눔 푸드마켓, 제주 장애인 종합 복지관을 통한 제품 기부는 물론 제주도 내에서 다양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유씨엘(U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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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 설립된 유씨엘(대표 이지원)은 화장품, 의약외품, 천연화장품 OEM ODM 업체로 2012년 5월 제주광역 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과제에 선정된 이후 2013년 4월 제주 제주시 애월읍에 제주공장 착공, 그해 11월에 준공한 바 있다.

유씨엘 제주공장은 대지 약 3850평이며 건평은 800평을 자랑한다. 월 40만 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2014년 7월에 CGMP(식약처, 2014-50호)를 획득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대한민국 친환경대상’을 화장품 부문 최초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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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엘 제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포푸리가 있다. 유씨엘의 포푸리는 직접 재배한 원물을 1차로 흐르는 물에 세척, 2차로 정제수에 세척된다. 이후 약 40℃에서 건조한 뒤 밀봉해 -20℃ 이하에서 냉동 보관한다. 이렇게 건조된 원물은 오일, 캔들, 고체방향제 등에 사용된다.

제주사랑농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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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GMP 적합업소 판정을 받은 제주사랑농수산(대표 양경월). 제주 향토 화장품 제조업체로써는 처음으로 받은 CGMP 적합업소 판정이며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로써는 68호이다.

제주사랑농수산은 2000년 11월 식품 제조, 가공 도소매업으로 시작해 2005년에는 제주 천연자원인 화산석 송이를 원료로 화장품을 개발해 제주에서 나오는 특산물을 활용한 R&D 연구 개발과 신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다.

제주사랑농수산 ICID 등재 화장품 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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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랑농수산의 강점은 단연 제주산 원료이다. 제주사랑농수산이 국제화장품 원료집(ICID)에 등재한 원료로는 화산 송이수를 비롯해 감귤꽃, 감귤잎에서 추출한 원료와 온주밀감 미숙과(애기감귤)에서 추출한 원료 등이 있다.

감귤꽃, 잎, 열매(애기감귤) 추출물과 추출수 등은 EU(IFOAM)인증 기준과 국내 유기농산물 인증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외 감귤과피, 동백꽃, 녹차, 백합, 섬오가피, 백년초, 병풀 등 다양하게 있으며 해양원료로 청각, 미역, 해조, 우뭇가사리, 감태, 톳 등 다양한 원료를 화장품 제조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또 제주사랑농수산은 이러한 원료를 활용해 현재 제주의 꽃을 활용한 페이스 오일, 보디 오일, 페이스 미스트, 보디 미스트와 화산석 송이 마스크 3종, 모공 에센스, 화장수, 클렌징 오일, 셀룰로오스 마스크팩 8종, 아꼼 베이비 3종, 수분크림, 스킨 등을 자체 브랜드 ‘제주이야기(Jeju Story)’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콧데(COT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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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설립된 콧데(대표 장동일)는 피부생물학자인 장동일 대표와 25명의 피부과 의사가 피부 트러블을 개선 화장품을 목표로 설립됐다. 여드름 피부, 미백, 주름, 탄력, 피지, 블랙헤드 등과 같은 피부 트러블 개선에 초점을 맞춰 연구한 결과 19건의 해외, 국내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을 둔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해 국내와 해외 10개국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제주공장은 천안공장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유기농화장품 에코서트 인증기관에서 매년 2회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 출시된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인 오썸(O’sum)은 ‘청정자연의 유기농 섬’을 뜻하는 제주를 콘셉트로 유기농 BB크림과 유기농 썬크림을 비롯한 현재 20개 폼목을 프랑스 에코서트 인증을 받았다.

콧데의 천연유기농 전문 화장품공장(제주 용암해수 단지)은 스킨케어류의 천연, 유기농 화장품을 월 20만개 생산할 수 있으며 제주 천연원료를 활용한 천연, 유기농 화장품 원료도 월 20톤 생산 가능하다.

2015년 2월 천연유기농 전문 화장품공장 준공 이후 용암해수를 원료로 한 스킨베지테리언 브랜드 스킨케어3종(스킨, 로션, 크림) 3500여 개와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21개 제품 중 오썸 알로에베라 스킨 외 11종 8000개를 생산해 출고하고 있다.

화장품산업 육성 10년의 ‘제주’

많은 화장품 제조, 생산, 개발, 판매 업체가 제주도를 주목한 만큼 업계는 물론 관련 학계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들은 제주도가 직접 해결 방안과 전략을 모색해야 하며 지속적인 판매처, 판매장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지난 2014년 제주도는 제주테크노파크의 주관으로 사업 기간 총 5년에 총 약 2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청정자원 활용 천연 화장품 산업 허브도시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 경제산업연구부 한승철 책임연구원은 “제주 화장품산업이 육성된 지 10년이 지나 이제 도약기를 맞아야 할 상황이다. 현재 60여 개 기업이 화장품 제조에 뛰어들어 제주산 화장품이 생산, 판매되고 있지만 마케팅 전략이 제각각이고 명품 브랜드로 발돋움하기에는 크게 역부족한 실정이다”고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합리적인 제주화장품의 생산과 상품화 전략, 가격전략, 유통전략 판매 촉진전략 등 4P전략 수립과 명품 브랜드화 방안을 모색해 제시했지만 문제는 대기업 화장품과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제주화장품의 지속적인 판매처 확보를 위해서는 제주지역에서 전시판매장 확대 설립되어야 하며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