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종이에 색칠한 캐릭터를 3D로 구현하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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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 책에 있는 코끼리를 색칠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비추자 애플리케이션에서 코끼리가 3D로 구현되는 모습.

디즈니가 첨단 3차원(D) 기술을 선보였다. 색칠로 완성한 그림이 화면에서 살아 움직일 수 있게 만든다.

엔가젯 등 외신은 디즈니 리서치가 새 3D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전했다. 컬러링 책 등에 그린 그림을 스마트폰 앱으로 사진을 찍으면 화면에서 실제 사물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디즈니 리서치는 유니티 게임 엔진으로 실제 사물처럼 그림을 구현했다. 종이 위 그림은 단면만 보이지만 앱에서는 뒷모습도 자동으로 색상 패턴을 이용해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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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 책에 있는 코끼리가 애플리케이션에서 3D로 구현되는 모습.

새 기술은 물감이나 색연필로 색칠한 질감도 살려 3D 캐릭터를 보여준다. 디즈니가 공개한 비디오에서는 실제 사용자가 그린 그림과 거의 같은 모습으로 보여졌다.

상호 작용 그래픽 기술을 담당한 로버트 섬머 디즈니 리서치 조사과학자는 “3D로 구현하는데 있어 색칠하지 않은 뒷면 등 빈공간을 메우는 기술을 구현하는 것은 매우 풀기 어려운 과제였다”고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회사는 사용자 대상 테스트에서 신기술이 기존 컬러링 책보다 더 높은 사용자 만족도를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상자 80%가 신기술을 사용한 그림에 보다 친밀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즈니는 다양한 제품과 결합해 신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새 앱은 아직 일부에만 공개한 수준이지만 이미 올 초 출시한 디즈니 컬러앤플레이 등에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작업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머 조사과학자는 “증강현실은 실제 세계와 디지털 경험을 이어줄 수 있어 독특하고 전도유망한 기술”이라며 “사용자가 자신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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