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솔루션 전문기업 에어릭스가 산업용 집진기에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고 운영비용까지 10% 절감하는 기술개발에 나섰다. 집진기에 ‘차압감지 센서’를 넣어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집진기는 공장 작업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분진 등 각종 대기 유해물질을 회수·제거하는 환경설비다. 집진기를 가동하면 먼지를 포집한 후 이를 분리·제거하는 탈진 작업을 진행한다. 탈진 때 공기압력차(차압)에 따라 공기압축기와 송풍기를 가동하는데, 차압이 높을수록 공기압축기와 송풍기 사용량이 늘어나고 집진기 내부 필터 수명도 줄어든다. 일반적인 탈진방식은 탈진주기를 설정해 진행하며 저차압 때도 동일한 압력 탈진이 이뤄져 전력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에어릭스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차압식 탈진설비’를 실증하고 있다. 차압감지 센서가 부착된 타이머에 관리하려는 수치를 설정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에만 운전하도록 하는 것이다. 차압 손실로 인해 낭비되는 전력을 없애고 이용효율이 높아진다.
규모가 큰 발전소나 제철소 등에 들어가는 환경설비 전력 소비량이 매우 크기 때문에 환경업계에선 효율적인 전력소비를 위해 IoT 도입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에어릭스도 이 연장선에서 차압식 탈진설비를 개발했다.
김봉서 에어릭스 광양사업본부장은 “설정해 놓은 집진기 차압 수치를 초과해야만 설비가 작동하는 방식”이라며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공기압축기와 송풍기 운전 전력비용을 연간 약 1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릭스는 1976년 설립된 종합 환경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우리나라 백 필터 집진기분야 시장점유율 1위이며 마이크로 펄싱 집진방식(MPS) 국산화, 세계 최초 순리 공기흐름 집진방식(VIP) 개발에 성공하는 등 20여건 이상 국내외 특허를 확보했다.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1989년부터 포스코 대기환경 관리 외주 파트너십을 맺고 포항·광양제철소에 1700여대 집진설비를 운영해 청정 제철소 구현에 일조하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