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고성능 리눅스 서버 사업 강화를 위해 렌털 판매를 도입한다.
한국IBM은 3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간담회를 갖고 메인프레임 기반 리눅스 서버 ‘리눅스원’에 렌털 사업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년 계약을 조건으로, 미리 지급해야 하는 금액 없이 매월 일정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3년이 지나면 반환·구매·교체 등을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한국IBM은 렌털 판매를 이번에 처음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최성환 한국IBM 시스템Z 사업부장은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IBM은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판매 정책도 마련했다. 회사가 다양한 가격 정책을 들고 나온 건 리눅스 서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내 기업 업무에 리눅스가 도입되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산업·기업별로 활용 범위에 차이가 있다는 게 한국IBM 분석이다. 이에 다양한 오픈소스를 지원하는 동시에 기업 핵심업무(기간계)까지 처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최 사업부장은 “국내 최대 기업도 ‘리눅스 퍼스트’ 전략을 펴고 있을 정도로 리눅스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해외는 이미 리눅스 시장 규모가 58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한국IBM이 출시한 ‘리눅스원’은 IBM·오라클 등 상용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뿐 아니라 마리아DB·몽고DB·아파치스파크 등 다양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고성능 서버다. IBM 차세대 메인프레임인 ‘z13’를 토대로 개발돼 실시간 트랜잭션 분석과 사기 행위 방지 처리가 가능하다. 한국IBM은 이 리눅스 서버로 침체된 하드웨어 사업을 반전시키려 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