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지역 특유 자연환경을 활용한 레저문화 확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강원발전연구원 박봉원 부연구위원은 23일 발표한 ‘드론산업과 강원도 대응방향’ 정책연구서에서 “도의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도 입지성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발굴 등으로 새로운 드론 레저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가 넓은 땅과 호수, 바다 등 특유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수변공원, 체육시설 등에 체험비행장을 설치, 시험비행과 일반인 체험비행 공간을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드론 관련 제도, 각지에서 개최하는 드론 대회, 비행 가능구역 등을 종합적으로 홍보할 포털 구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아카데미 운영과 드론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 등 정책적 기반마련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드론 활용 방안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드론을 이용한 농업, 산림분야 미래 예측 자료를 제공할 빅데이터 구축을 꼽았다. 씨 뿌리기, 농약 살포 등 일손이 부족한 농업 분야 공유경제 서비스 추진, 관광지도 제작과 동계올림픽 홍보 등 관광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드론은 농업 생산력 증대, 각종 재난 시 인명 구조, 길 안내, 건설현장 관리, 송전선 및 굴뚝 모니터링, 토지 측량, 인터넷 통신망 연결 등 산업 전분야에 걸쳐 활용이 늘고 있다.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2013년 7조원에서 2022년 13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도는 이 같은 드론산업 육성을 위해 다음 달 12일 대관령 삼양목장에서 항공사진 촬영과 드론 제작대회,
레이싱 및 체험 등을 하는 ‘강원도 드론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