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인수 쇼크 `쏠리드`, 부정적이기보다 낙관적

팬택 인수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한 쏠리드에 대해 부정적이지 만은 않다는 증권사들의 의견이 나왔다.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기대치를 상회했고 하반기 수출 전망이 여전히 낙관적이란 면에서 팬택 인수로 불거진 투자자 이탈이 사라질지 주목된다.

하나대투증권은 쏠리드가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 미국·일본 수출 물량 증가가 예상되며 옵티스와 팬택 인수 컨소시엄을 주도하면서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나 따져보면 손해 보는 투자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팬택 브랜드 사용권과 사물인터넷(IoT) 등 네트워크 관련 특허권을 갖는 대가로 인수가 400억원은 높지 않고 네트워크 진화가 더딘 인도네시아 시장 동반 진출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홍식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가 되고 팬택과 동반 진출한 인도네시아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쏠리드는 2분기 매출 4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줄었고 1분기보다는 24% 늘었다.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적자전환했다. 수익성이 낮아진 까닭은 무선 부문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에 유선 매출이 저조했고 자회사 쏠리드시스템즈의 R&D 비용이 급증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하반기 버라이즌·스프린트 등 미국 통신사의 DAS(인빌딩 통신시스템) 구매 확대가 예상되고 KDDI·NTT도코모 등 일본 통신사도 WDM 중계기 공급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도네시아로의 유·무선장비 매출 확대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쏠리드 실적 (단위:억원)

팬택 인수 쇼크 `쏠리드`, 부정적이기보다 낙관적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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