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과학 입은 뷰티, 뷰티 디바이스의 열풍

Photo Image

단순한 화장품을 넘어서 첨단 과학 기술을 접목하며 본격적으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발전하고 있다. 굳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헤어숍, 에스테틱, 네일숍, 스파 등을 방문하지 않아도,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이제 집에서 스스로 전문가급 관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초창기 뷰티 디바이스는 미용을 도와주는 보조 기기로 역할만을 해왔다면 현재는 전문가 수준의 기능이 집약된 기기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들은 집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지속되는 경기불황에 가격과 만족도를 면밀히 따지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며 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초기 비용은 많이 들지만 꾸준히 관리하며 효과를 볼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가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특히 한국 여성들은 뷰티에 관심이 뜨겁고 투자를 많이 한다. 케이블 TV의 뷰티 프로그램과 온라인 커뮤니티, 유투브 등의 디지털 미디어로 다양한 셀프 뷰티 정보를 수집하고, 그 중에서 본인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간다.

한국 여성들의 니즈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기업들도 빠르게 변화하며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을 특히 한국에서 잇따라 선보이며, 한국이 뷰티 디바이스 트렌드의 중심이 돼 가고 있다.

모발을 손으로 일일이 말지 않아도 한 번의 클릭으로 자동으로 컬이 완성되는 오토컬 헤어 기기부터 뷰티디바이스는 시작됐다. 이제는 자극 없이 깨끗한 세안을 위한 진동클렌저, 피부과에서만 시술 받았던 레이저 제모, 안티에이징 레이저 기기, 내 몸의 상태를 즉각적으로 체크해주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전문회사 클라인앤컴퍼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뷰티 디바이스의 시장 규모는 전 세계 스킨케어 시장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는 지난해에만 36%의 성장률을 보이며 반응이 뜨겁다고 하니 향후 기술 발전과 더불어 뷰티 디바이스 시장도 더욱 폭발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뷰티 디바이스는 제품 가격이 비싸고, 한번 구매하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선택의 기준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일반적인 기기가 아니고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만큼 소비자들은 브랜드부터 성능, 사용 후기 등을 꼼꼼하게 따진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뛰어난 품질과 효과가 확실히 검증된 제품이라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여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트렌드를 연구하고 분석해 기업 고유의 노하우와 차별화된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들이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단순하고 가벼운 디자인과 간단한 사용법, 뛰어난 효과는 물론 사후 서비스(AS정책) 등과 같이 소비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고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이야 말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 앞으로 한국의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 또 어떤 새로운 제품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낼지 기대된다.

라이와 제스 싯 콘에어코리아 대표, jenna_an@cona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