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트업이 중소 음식점 사장님들 사이에서 인기다.
미국 신생 스타트업 플레이트IQ(Plate IQ)가 최근 중소 음식점 업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고 테크크런치가 10일 전했다.

플레이트IQ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중소 음식점 회계 처리를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한다. 지난해 말 창업했고 올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2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에 고객사 65곳을 확보했다.
이전까지 중소 음식점은 종이로 된 송장을 받아 엑셀, 퀵북스(Quickbooks) 등 비용 관리 스프레드시트에 직접 입력해왔다. 일주일에 거의 300장 정도 송장을 처리해야하고 온갖 정보를 손수 하나하나 써야하는 만큼 불편했다.
바벅 카울 플레이트IQ 공동창업자는 “업계 관계자들이 종이 송장을 다루는 데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단 얘기를 종종 들었다”며 창업 동기를 설명했다.
플레이트IQ는 광학 문자 인식 기술을 적용해 송장 데이터를 빠르게 인식한다. 초기 송장을 스마트폰 사진으로 찍으면 문자와 다른 정보를 인식, 데이터로 전환해주는 서비스에서 업그레이드 됐다.
송장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모든 데이터가 비용 관리 클라우드 대시보드에 옮겨진다. 이후 이 회사 소프트웨어가 원데이터를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쿼리로 구조화시켜준다. 퀵북스 등 기존 회계 소프트웨어와도 통합해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이 쓰였다. ‘야채 유형의 토마토’라고 한 번 입력하면 시스템이 이를 자동으로 배우게 해 나중에 칠리 토마토 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야채’로 분류한다. 카테고리가 잘못 지정됐을 때 고객이 직접 데이터 태그(tag)를 수정할 수 있다.
대형 음식점들이 그렇듯 재료값 자료를 바탕으로 스페셜 메뉴를 준비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식재료를 낭비하는 일도 줄어든다. 램 자야라만 플레이트IQ 공동창업자는 “맥도날드나 치폴레처럼 대형 체인점들은 이같은 정보를 기반으로 메뉴와 가격을 바꿔 수익을 올린다”며 “우리 소프트웨어는 음식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실제 비용을 빠르게 알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향후 서비스 가능 지역을 최대 15곳으로 넓힐 계획이다. 비용 관리 소프트웨어를 넘어 음식 가격 데이터를 활용해 지능형으로 수요 및 가격 동향을 예측할 수 있게끔 제품도 강화할 예정이다.
바벅 카울 회사 공동창업자는 “현재 거의 하루 평균 1000여장 송장을 처리 중”이라며 “비용 절감과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플레이트IQ도 번창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