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마을 할머니와 원한 관계 추정...거짓말 탐지기 조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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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출처:/ ytn뉴스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가 살충제를 넣은 음료수를 같은 마을에 사는 할머니들에게 먹인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18일 경북 상주경찰서는 농약사이다 사건 유력 용의자로 80대 할머니 박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 모 할머니는 지난 14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농약을 넣은 음료수를 할머니 6명에게 나눠 마시게 한 유력 용의자로 조사를 받아왔다.

이어 경찰은 용의자의 집 주변 수색에서 발견된 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을 유력한 증거로 보고 있으며, 감식결과 병 속에는 피해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담긴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박 할머니가 입은 옷과 타고 다니더 전동 스쿠터에서 범행에 사용된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과수 통보를 받았다.

이에 경찰은 살충제 성분이 든 드링크제 병이 A씨 집 후미진 곳에서 발견된 점과 이 병과 할머니 집에 보관하던 다른 드링크제 병의 유효기간이 같은 점 등을 집중 추궁했으나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A씨는 현재까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는 거짓말탐지기를 사용하자는 경찰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 박 할머니가 피해 할머니 일부와 원한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사관 수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6명 할머니 중 2명은 사망했으며 4명이 병원 치료 중에 있다.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진짜 대단하시다", "농약 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모두 쾌차하시길", "농약 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아니라면서 거짓말 탐지기는 왜 거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