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김종덕 장관 관광교류 조기 정상화 협력방안 논의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정부가 이르면 8월 2일 메르스 사태 종식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정부와 기관단체는 본격적인 출구전략 검토에 착수했다.
5월 20일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래 추가 확진 환자가 9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전국을 뒤흔든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진정 국면에 접어듦에 따른 것이다.
메르스의 여파는 한때 회복세를 보인 경기는 6월 들어 메르스로 인한 소비 심리 저하로 한 달 넘게 불황이 지속된 것.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경기불황 직격탄을 맞았으며 유통, 스포츠, 오락, 교육 등이 영향을 받았다.
메르스 역풍은 뷰티, 화장품 업계도 피하지 못했다. 다수의 뷰티, 화장품 관련 박람회와 대회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으며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던 명동 지역은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2014~2015년 한국 방문 전체 외국인 관광객수

법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4년 6월 127만 5695명이었지만 2015년 6월에는 60만 195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8%나 감소한 수치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수의 감소가 눈에 띈다. 2014년 6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총 58만 5031명이었지만 2015년 6월에는 26만 5295명으로 54.6% 감소했다. 이는 중국 관광객들을 주 소비층으로 하는 뷰티, 화장품 산업에 있어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메르스가 진정세를 보여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신증권의 박신애 연구원에 따르면 “예상치 못한 메르스 사태로 2분기 면세점 실적 추정치는 큰 폭 하향조정됐다”며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3분기 중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큰 폭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향후 메르스 종식 선언 시점과 정부의 관광 인센티브 조치 등에 따라 더욱 빠른 회복세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르스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중국에는 중추절과 국경절, 일본에는 실버 위크 연휴가 있는 9월과 10월을 앞두고 메르스 사태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도 관광객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월 1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언론보도를 통해 김종덕 장관의 중화권 방문 소식을 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7월 14일부터 김종덕 장관은 위축된 방한시장 조기 정상화를 위해 중국, 홍콩을 방문해 각국의 관광주무장관과 연쇄회담을 갖고 현지 여행업계와의 간담회도 개최한다.
7월 14일에는 중국 국가여유국 리진자오 국장과 김종덕 장관이 회담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한국 정부를 대표해 중국 정부가 한국 국민을 치료 후 귀국시켜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또 메르스로 인해 ‘2015~2016 한중 관광의 해’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당초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 양국 간 관광교류의 조기 정상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7월 16일에는 홍콩 경제상무발전국 그레고리 소 국장과의 회담을 통해 메르스 발생에 따른 한국 정부의 조치를 설명한다. 이 외에도 한국의 홍콩정부에서 발령한 한국 여행경보 등급의 적기 하향조정을 요청하고 홍콩독감에 대한 신속한 정보 제공을 통한 우려 불식 등 한국과 홍콩 관광교류가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문체부는 8월에 열리는 ‘상해 한류 박람회’ 개최와 북경에 대규모 우호교류단 파견, 방한시장 주요 인사 초청사업 추진 등 시장별 맞춤형 홍보마케팅 사업을 7~8월 중에 집중적으로 시행해 위축된 방한시장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