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안전 결함 관련 시정조치(리콜)된 자동차가 작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안전 결함으로 리콜된 자동차는 국산 20개 차종 33만5040대, 수입 202개 차종 9만172대 등 총 42만5212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3만8402대)보다 25.7% 증가한 것이다. 리콜 차종도 22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8종(국산 6·수입 162)보다 크게 늘었다. 최근 리콜 증가는 완성차 업체의 자발적 리콜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 리콜은 한국지엠이 21만7884대로 가장 많았다. 국산과 수입차를 포함한 전체 리콜 차량 가운데 한국지엠 차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업체는 크루즈, 라세티 프리미어와 올란도 등 3개 차종 9만9985대를 브레이크 호스 누유로 리콜하고 말리부와 알페온 등 7만8615대를 안전벨트 결함으로 리콜한 바 있다.
현대차는 5만6311대로 2위를 기록했다. 아반떼(3만6259대), 그랜저 하이브리드(1만604대), 제네시스(5002대), i30(4446대) 4개 차종을 리콜했다. 기아차는 봉고3 1.2t(4만7347대), 쏘울(6374대) 등 5만3721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SM5 등 2만8073대를 리콜했으며, 쌍용차는 리콜 차량이 없었다.
수입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3만4756대로 가장 많았고 BMW가 1만238대에 달했다. 뒤를 이어 포드 5594대, 크라이슬러 3867대, 닛산 3827대 등의 순이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중반부터 리콜 건수가 굉장히 많아졌다”며 “올해 전체 리콜 대수는 100만대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