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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는 썩은 짚더미에서 태어난다
굼뱅이는 지극히 더러우나
변하여 매미가 되어 가을 바람에 맑은 이슬을 마시고,
썩은 풀은 빛이 없으나
변하여 반딧불이가 되어 여름 달밤에 빛을 낸다.
진실로 깨끗한 것은 언제나 더러움에서 나오고
밝은 것은 언제나 어둠 속에서 생겨난다.
반딧불이는 애벌레 때 물에서 살다가 비 오는 야밤에 땅 위로 올라와 풀이 쌓인 땅 속에 집을 지어 번데기가 되고, 다시 100일이 지나면 마침내 아름다운 빛을 발하며 하늘로 날아오른다. 옛날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반딧불이는 썩은 짚더미에서 태어난다고 생각했다.
몇 해 전 작곡가 이호섭 씨가 〈TV는 사랑을싣고〉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과거에 은혜를 입었던 진관 스님을 찾은 적이 있다. 성철 스님의 둘째 상좌승인 진관 스님은 나의 외삼촌이기도 하다. 이호섭 씨는 가난한 고시생 시절에 진관 스님이 주지로 계시던 절에서 공부를 했는데, 여섯 달 치 방세를 내지 못하고 새벽에 도망을 쳤다.
돈을 벌어 갚겠다고 마음속으로 맹세를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28년이 흘렀다. 그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스님이 들려주시던 이 말씀을 가슴에 새기면서 고난의 시절을 견디고 마침내 오늘의 성공을 일구었다고 한다.
“한여름 밤을 밝히는 반딧불이는 썩은 짚더미에서 태어나고, 세상을 빛낼 인물은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 자라는 법이다.”
이호섭 씨는 진관 스님을 위해 <진관 공덕가>라는 노래를 작곡했다. 스님과 이호섭 씨가 뜨겁게 포옹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세상에 단 한 명뿐인 스님을 위해 지은 노래를 직접 부르는 이호섭 씨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내 인생의 확고한 꿈을 다짐했다. 비록 환경과 여건이 어렵더라도 건전한 사고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이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롤모델을 주위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고, 함께 교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주위의 소영웅들이 채 피지도 못하고 시들어가는 이 시대의 젊은 청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어야 한다. 이것이 내 인생 후반전 의미지향적인 삶의 목표다.
반딧불이 애벌레가 어른벌레가 되기 위해서는 썩은 짚더미 속에서 100일을 참고 견뎌야 한다. 나도 썩은 짚더미 속 애벌레처럼 인내하며 살았고 반딧불이가 되어 새롭게 태어나는 경험을 했다.
반딧불이는 어둡고 캄캄한 밤에 길을 밝혀 준다. 내 이야기가 실의에 찬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단 한 사람이라도 성공에 목마른 사람에게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 모두는 성공할 권리와 행복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필자소개/ 하석태. hstgroupceo@gmail.com
HST group(주) 대표이사. 영업교육 전문가.
저서-‘딱! 100일만 미쳐라(21세기북스, 20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