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최영철 레드비씨 대표

“서버보안 중심 시스템 보안에서 확보한 안정적 매출을 바탕으로 암호·인증 응용보안 사업 신 성장 동력을 찾겠습니다.”

레드비씨는 지난 16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인 키움스팩2호와 합병해 자본시장에 진출했다. 최영철 레드비씨 대표는 “새로운 보안 트렌드를 발굴하고 대응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레드비씨는 서버보안 전문기업 ‘레드게이트’와 전자문서기업 ‘비씨큐어’가 2012년 합병한 회사다. 최 대표는 한국인터넷진흥원 전신인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연구원 출신으로 비씨큐어 창업멤버다. 보안 기술을 이해한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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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지속적으로 신규 사업에 진출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것”이라며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회사 성장 엔진을 만드는 연구개발(R&D)센터 설립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보안 시장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국내 보안기업은 영세해 선행기술 확보가 어렵고 점점 뒤쳐지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레드비씨는 서버보안 영역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최 대표는 레드비씨 강점으로 안정적인 ‘서버보안’을 꼽았다. 서버보안 시장은 시큐브와 레드비씨 양강체제다. 시장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고 기업이 서버를 도입할 때마다 설치하는 솔루션이다. 높은 영업이익 구조에 안정적인 성장률을 갖는 이유다.

“서버보안은 인증강화솔루션이 추가되고 있으며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 대응까지 영역이 확대됩니다.”

최 대표는 “기존 ID와 비밀번호 방식 인증서비스를 보완할 방법으로 접근권한제어 수요가 늘고 있다”며 “내부자 유출이나 해커 공격에 대비한 2차 인증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서버보안이 APT 공격 대응 제품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응용 사업은 기대주다. “액티브 X 퇴출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논(Non)-액티브X PKI 시장이 확대될 것입니다. 핀테크 시장을 겨냥해 간편결제 보안 문제를 해결할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트러스트채널’도 내놨습니다.”

레드비씨는 사물인터넷(IoT)과 핀테크 보안,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 선행 기술 개발에도 한창이다. 최 대표는 “올 9월부터 클라우드컴퓨팅 발전법이 본격 시행돼 민간기업은 물론이고 공공기관이 민간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 근거는 마련됐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신뢰성과 정보유출 등 보안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클라우드와 가상머신 운용체계(OS)에 대한 국내 보안 기술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부재해 제품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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