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가 신기한데 어디에 사용하나요?”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CPRI·원장 김성인)이 2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제 14회 LED&OLED 엑스포’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LED모자를 출품해 큰 관심을 끌었다.
정면에 LED화면을 부착한 이 모자는 내부에 LED 구동 회로와 통신제어 회로를 장착해 먼 거리에서 글씨를 띄우거나 깜빡이게 할 수 있다. 이런 효과 때문에 철원플라즈마연구원은 이 LED 모자를 오는 2018년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때 마스코트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원도 및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LED는 그 특성 때문에 역대 올림픽 때도 연출용으로 사용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소치 올림픽이 대표적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LED 의자가 사용됐다. 의자에 가로세로 135㎜ LED 전광판을 달아 연출 효과를 냈다. 14주간 운영했는데 비용이 1500만달러(약 165억원) 정도 들어갔다. 2014년 소치 올림픽 때는 적외선(IR) 무선기술을 사용한 LED 메달이 등장했다.
철원플라즈마연구원이 선보인 LED 모자는 역대 올림픽 때 등장한 LED 제품과 달리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양방향성을 구현했다. 스마트폰과 연계해 사용할 수도 있다. 올림픽이 끝나면 기념품으로 개인이 가져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연출 효과에 비해 비용도 저렴하다.
철원플라즈마연구원은 LED 모자 외에 섬유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OLED도 출품해 시선을 모았다. 이 웨어러블 OLED는 국내 처음으로 조명에 퀀텀닷을 적용한 것으로 상용화가 진행 중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