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월드 테마파크 만드는데 얼마 들까?

쥬라기월드 팬들 유튜브에 추정치 올려...운영비도 만만치 않아

영화 쥬라기월드에 나오는 공룡 테마파크를 만든다면 얼마나 들까?

쥬라기공원,쥬라기월드 팬들은 쥬라기월드 개봉에 즈음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약 230억달러(25조5천억원)가 든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디즈니랜드와 기존의 유명 동물원 건설비를 기초로 이같은 추정치를 내놓았다.

하지만 그런 어마어마한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매년 공원을 유지운영하기 위해서는 119억달러(13조원)를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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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월드에서 복원된 선사시대 바다공룡이 테마파크 관객들앞에서 먹이를 먹는 모습. 사진=유니버설 픽처스

쥬라기월드 팬이 계산한 쥬라기월드 전체운영비용을 현실에서 비교해 보면 그 근거가 보다 명확해진다.

이들은 영화에 등장하는 선사시대 모습을 갖춘 코스타리카의 2개 섬을 사들이는데 100억달러(11조원)가 든다는 계산을 해냈다.

쥬라기공원 1편에서는 수십억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존 해먼드 소유의 인젠사가 코스타리카에 2개의 섬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첫 번째 섬은 관람객들에게 공룡을 보여주는 테마파크로서 22평방마일 넓이의 이슬라 누블라섬이고 두 번째 섬은 공룡을 사육하기 위한 44평방마일 넓이의 이슬라 소르나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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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월드 테마파크가 들어선 것으로 설정된 이슬라누블라 섬. 또다른 섬 이슬라 소르나 섬은 공룡사육용 섬이다. 사진=유니버설 픽처스

유튜브의 쥬라기파크 팬사이트 채널은 또한 연구개발비에 드는 비용도 산정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직원 월급만 790만달러가 드는 것으로 산정하고 있다.

또한 개를 복제할 때 드는 비용을 기준으로 공룡복제 비용을 산정한 결과 285만달러가 드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연구에 드는 실제비용을 과소평가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화에서는 유전자정보를 이용한 유전공학을 통해 다양한 공룡DNA을 짜깁기해 흰색의 변종 티라노사우루스를 만들어 내지만 실제로는 아직까지 갈길이 멀다.

쥬라기월드 팬들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복제회사의 복제비용을 바탕으로 쥬라기월드에 등장하는 50종의 공룡 복제비용이 종 별로 15만달러(1억6천만원)씩 드는 것으로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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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공룡의 DNA를 복합해 만든 것으로 묘사된 쥬라기월드 속 변종 티라노사우루스 인도미누스 렉스. 사진=유니버설픽처스

공룡공원을 소유할 만한 사람또한 (영화 시나리오대로라면) 공룡피를 빤 모기가 든 호박(송진이 굳어 만들어진 보석)을 확보하기 위해 엄청난 경비를 들여야 한다고 봤다. 이 팬사이트의 동영상은 이 희귀한 재료를 확보하는데 드는 비용을 900만달러(약100억원)로 산정했다.

쥬라기공원, 또는 쥬라기 월드를 운영하는 비용은 디즈니랜드 운영비를 토대로 계산됐다.

디즈니랜드는 연간 117억달러(약 13조원)의 테마파크 운영비를 쓴다. 따라서 최소한 공룡공원을 운영하는 데도 이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됐다.

쥬라기월드 팬들은 이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데 하루에 3천200만달러(354억원)가 들며 여기에 연간 2억700만달러(2천293억원)의 공룡 먹이 및 복지비용이 들 것이라고 보았다.

이들은 여기에 추가될 비용으로서 빠진 것이 있는데 이는 바로 공룡배설물 처리비용이라고 덧붙였다.

재미있는 것은 영화사는 제작비로 1억5천만달러(1천662억원)를 투입했으며 개봉 첫 주에 5억1천200만달러(5천672억원)를 벌어들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데일리메일은 영화를 즐기는 일반 관객들과 달리 공룡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영화를 별로 인상깊게 여기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공룡학자들은 영화 속에서 등장한 실제 공룡과 다른 수많은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공룡들이 두꺼운 비늘대신 밝은 색의 털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공룡연구 학자들은 최근에서야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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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에서는 일부 공룡들의 크기나 피부가 다르게 묘사되는 등 오류가 등장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 픽처스

영화에서는 또한 분명히 초식동물인 공룡이 다른 종을 공격한다. 또한 일부 공룡들의 몸 크기는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

사우스햄턴대의 대런 네이시 고생물학자는 “원래 영화는 공룡이 단순히 으르렁거리거나 비늘있는 공룡이 아니었고 활동적이고 사회성있고 역동적인 몸체를 가진 새와같은 동물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선데이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쥬라기월드는 단순히 멍청한 공룡영화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우리가 생각한 실제 모습과 교묘하게 달라진 공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줄리아 클라크 텍사스대 교수는 “이 영화를 본 젊은이들이 공룡에 대해 비늘이 있고 공격적이었다는 생각을 더욱 굳게 가지게 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쥬라기월드에 나오는 공룡은 얼마나 정확히 묘사됐을까?

▲벨로시랩터=실제로 이 동물은 훨씬더 작은 푸들강아지 크기인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이들은 또한 깃털과 날개를 가지고 있지만 날 수는 없었던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들이 무리지어 사냥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서로 교신했다는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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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월드에서 서로 교신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벨로시랩터들의 모습. 사람과도 교신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픽처스

▲모사사우루스와 틸로사우르스=북미에 살던 사촌지간인 공룡이다. 아마도 길이가 14~15미터에 달했을 것이다. 쥬라기월드 영화에서는 이들이 실제보다 훨씬 크게 나온다.

▲안킬로사우루스=쥬라기월드의 예고편에서는 공원 관람용인 공모양의 탈 것 자이로스코프가 안킬로사우루스에 의해 부서진다.

하지만 안킬로사우루스는 초식동물로서 영화에서처럼 꼬리를 사용해 먹이를 죽이려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파토사우루스=상대적으로 상당히 정확하게 묘사된 것으로 보인다. 아파토사우루스는 크고 긴 목을 가지고 있으며 네발로 걸어다닌 공룡이었다.

앞발은 뒷발보다 아주 약간 짧다.


전자신문인터넷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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