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스타가 중국 특수를 누리고 있다. 최근 BOE, 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중국 내 로보스타 제조 로봇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로보스타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대규모 수주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올 하반기에도 LCD 관련 대규모 투자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수주로 이어질 전망이다.
로보스타는 회사 설립 초부터 중국 시장 중요성을 알고 현지 영업에 집중했다. 2003년 상하이 법인을 설립했고, 베이징·허페이·선전 등 주요 거점에 사무소를 개설해 영업에 공을 들였다.
중국 특수로 현재 로보스타 제조 로봇 생산라인 전체를 가동한다. 현재 생산능력으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만큼 하반기 설비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로보스타는 수원 공장 증설로 연내 생산능력을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당분간 중국 내 제조 로봇 수요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노동자 인건비 상승률이 매년 두 자릿수를 넘어서면서 중국 기업이 자동화 설비 확보에 적극 나선 덕분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은 공장 자동화 수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IT 부품이 점차 소형화·고집적화되면서 수작업이 어려워진 만큼 앞으로 중국 내 자동화 도입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보스타는 디스플레이·자동차·반도체 등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제조 로봇을 만드는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제조 로봇 매출이 70% 비중을 차지한다. 디스플레이 장비와 IT부품 제조 장비 매출은 각각 13%, 10%로 추산된다. 이송·적재용 제조 로봇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디스플레이 설비투자에 따른 수혜가 크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1506/696087_20150618143514_623_0001.jpg)
로보스타가 생산하는 제조용 로봇은 크게 자동차·가전·IT 기기 등 생산라인에 쓰이는 범용 로봇과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클린 로봇으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단순 제조로봇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장비에 쓰이는 정밀 스테이지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장비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기계설계·제어·소프트웨어(SW) 등 로봇 관련된 원천 기술을 확보한 덕분에 신성장동력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자체 SW 플랫폼이 있어 고객사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로보스타 모태는 LG산전 로봇사업부다. 외환위기 때 LG그룹이 구조조정 일환으로 로봇사업을 정리하면서 10여명 핵심인력이 퇴직금을 모아 로보스타를 설립하고, LG산전 로봇사업을 인수했다.
<(단위: 억원)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
![(단위: 억원)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https://img.etnews.com/photonews/1506/696087_20150618143514_623_T0001_550.png)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