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net 올해 핵심 주제는 개방과 협업

“핵심 테마는 개방과 협업입니다.”

KRnet 프로그램위원장을 맡은 김종원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는 올해 행사 핵심 주제어를 개방과 협업으로 요약했다. 세계 인터넷 네트워크 기술 변화 흐름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로 바뀌면서 개방과 협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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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net은 올해로 23번째를 맞는다. 국내 최대 규모이자 가장 오래된 인터넷 네트워크 기술 콘퍼런스다. 올해는 오는 22일과 23일에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다. 이틀에 걸쳐 10개 트랙 30개 세션이 마련돼 개방형 생태계, 클라우드 서비스, 미디어 신기술 등이 논의된다.

김 교수는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구분없이 네트워크가 발전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것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와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VFN)를 꼽았다. 네트워크가 물리적인 영역을 넘어서 클라우드와 최종 이용자인 스마트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영역으로 넓어진 셈이다.

그는 국내 네트워크와 인터넷 서비스 기업에 협업과 개방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역설했다. SDN과 NFV 등 네트워크 기술 발달이 글로벌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좁은 국내에 한정해 서비스를 고민하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기술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어렵다. 김 교수는 “구글이나 아마존, 넷플릭스 등이 발전된 네트워크 기술로 수억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를 지향하듯 우리 기업도 개방과 협업으로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KRnet 행사 프로그램 곳곳에 클라우드와 SDN, NFV 등 세션을 마련한 것도 이 같은 배경이다. 개방을 위해 네트워크 분야 스타트업 세션도 마련했다. 넷비전텔레콤, 유미테크, 쿨클라우드, SW인라이프, 캐주얼 스텝스, 프라이숍 등 스타트업 성과와 기술 비전을 듣는 장이다.

보안과 지능화도 KRnet이 강조하는 분야다. IoT와 스마트 공장, 스마트 의료 등으로 생활과 산업 전반에 네트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보안과 서비스 방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행사 첫날 최종덕 삼성전자 부사장 기조연설과 트랙 B세션은 지능화와 IoT 서비스 방향에 초점이 맞춰졌다. 둘째 날 열리는 트랙G에서는 IoT 보안 문제를 주로 다룬다.

김 교수는 “한국 현실에 맞는 소프트한 미래형 네트워크 인프라를 모색하는 데 KRnet는 중요한 의견 교환 장소”라며 “KRnet에 많은 산업 종사자가 참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