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학창시절 무단결석에 반성문 제출한 뒤 작가 된 사연? "선생님이 글 보고 작가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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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출처:SBS 힐링캠프 방송 캡처

신경숙

작가 신경숙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과거 한 방송에서 학창시절 쓴 반성문 덕에 작가의 길에 입문하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신경숙 작가가 출연해 고등학교 진학과 생계를 위해 서울로 상경해 낮에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학교를 다녀야 했던 고된 학창시절에 대해 고백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신경숙은 "여고시절 당시 노조라는 게 생겼다. 학생들은 입장이 난처해졌다, 회사에서 장학금을 대주면서 학교를 보내주니까 학교를 가기 위해선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하는 상황이 됐고 그래서 오랫동안 무단결석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경숙은 "제적이 될 위기에 학교 선생님이 찾아왔고 내 말을 모두 들어줬다. 가족 말고 내 이야기를 깊게 들어준 사람을 처음 만났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당시 담임선생님이 신경숙을 직접 찾아와 사연을 듣고 반성문을 쓰게 해 제적을 겨우 면하게 해줬다면서 그는 "노트가 한 권 있었는데 나의 생각이나 좋은 구절을 일기처럼 적곤 했다, 그 뒤에 글을 써서 반성문이라고 써서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에 신경숙은 "반성문을 제출하고 얼마 후 선생님이 그녀를 교무실로 불렀고 소설가가 되는 것은 어떠냐고 권했다. 선생님의 권유를 듣자 밤하늘의 떠 있는 모든 별이 내게 쏟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작가의 길로 접어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편 신경숙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경숙, 그렇구나" "신경숙, 선생님한테 감사해야겠네" "신경숙, 선생님 아니더라도 작가 됐을 듯" "신경숙, 일기 좋지" 등 반응을 보였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