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로봇 지원, 개발에서 `수요`로

일본 정부가 로봇을 도입하는 자국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로봇산업 촉진과 일손 부족 해소를 위해 이같은 정책을 펼치기로 했다고 15일 석간 니혼게이자이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대상은 제조업과 서비스업계다. 현재 로봇을 쓰지 않고 있는 사업자가 최초 도입시 그 비용의 50%에서 70%를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아베 내각은 현재 국가 성장 전략 중 하나로 ‘로봇 활용’을 내걸고 있다.

인건비가 비싼 자국 노동력을 대체하는 효과와 함께 생산성도 향상시킬 수 있어서다.

경산성에 따르면, 약 140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식품과 의약품, 위생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이 기대되는 기업 80개사를 선정했다.

총 보조금 규모는 19억6000만엔(약 177억원)이다. 1건당 평균 2450만엔(약 2억2000만원)이 지급된 셈이다.

짬뽕 가게 ‘링거 하트’는 만두 요리 공정에 로봇을 도입, 인건비를 절감했다. 세탁업체 와타나베 린넨은 기존 비싼 인건비가 소요됐던 ‘접은 수건을 묶는 공정’을 로봇으로 대체했다. 한 내시경용 소형 모터 제조업체는 미세 작업이 요구되는 가공·조립 공정에 로봇을 도입, 인력에 의존하던 정밀작업 부담을 경감시켰다.

지금까지 로봇 관련 정부 보조금은 대부분 ‘개발 업체’를 대상으로 집행돼 왔다. 도입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간호 분야 외에는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수요 분야’로 지원 대상을 확대, 보조금이 로봇 시장 활성화로 직결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경산성 방침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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