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메르스, 9명까지 늘어 '확진자 더욱 늘어날 가능성 높아 공기 전염 가능성은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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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메르스 출처: MBC

대전 메르스

대전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9명까지 늘어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7일 기준 전국의 메르스 확진환자 64명 중 16번째 환자로 알려진 A(40)씨가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평택성모병원에서 국내 첫 감염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평택성모병원에서 퇴원한 뒤 거주지인 대전으로 내려와 지난달 22일 복통을 호소하며 대전 대청병원에 입원한 뒤 고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대청병원에 28일 오전까지 입원해 있었으며 이후 상태가 악화되자 이날 오후 2시쯤 건양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또 대청병원 같은 병실에서 다른 환자를 간호했던 54번(63·여) 환자도 지난 6일 확정판정을 받으며 대청병원에서 총 3명이 3차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건양대병원 응급실에서 28일 오후 건양대병원 10층 일반병실로 이송된 뒤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16분까지 건양대병원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23번(73) 환자와 24번(78) 환자가 건양대병원에서 A씨와 같은 병실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4일에는 역시 건양대병원에서 A씨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31번(69) 환자가 메르스 확진을 받았다.

건양대병원에서 A씨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36번(82) 환자 역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 판정 이전에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건양대병원에서 A씨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환자의 배우자인 45번(65) 환자가 6일 확진 판정을 받아, A씨가 건양대병원에서 메르스를 전파시킨 확진환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A씨는 확진 이후 충남대병원 격리병동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한 36번 환자를 제외한 7명이 각각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에 머물렀다가 확진 판정 이후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을 감안하면 3차가 감염자가 더 늘어나거나 의료진의 감염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역의 한 병원 관계자는 "메르스가 정부에서 발표한 것처럼 비밀감염을 통해 병원 내 감염만 이뤄지고 있어 공기전염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대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9명이 확진 이전에 접촉했던 사람들이 있을 것 보여 확진 환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기전염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4차 감염 여부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며 특히 의료진 감염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 메르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전 메르스, 공기전염 가능성 희박한 것 맞아?" "대전 메르스, 무섭다" "대전 메르스, 메르스 진짜 사라져버려" "대전 메르스, 메르스 없어져!!!" "대전 메르스, 건강하게 예방 잘 하자" 등 반응을 보였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