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의료진 통해 확산 추정
메르스 바이러스가 에어컨·의료진 통해 확산된 것으로 추청된다.
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경기 평택성모병원에 내원한 모든 사람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평택성모병원에는 5일 기준으로 확진자 41명 중 총 30명의 환자가 발생해 메르스와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건당국은 평택성모병원의 환경에 주목, 실제 역학조사 결과 에어컨 필터와 문손잡이 등 다른 환경검체에서 RNA 바이러스 조각이 검출됐다.
메르스 민간합동대책반의 역학조사위원장인 최보율 한양대 교수는 "병실마다 있어야 하는 환기구와 배기구가 없었고 창도 크지 않았다. 침 등의 비말(분비물)이 오래 있으면 축적될 가능성이 높아 문을 열면 퍼져서 나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어 최 교수는 "문고리와 화장실, 에어컨 필터 5개 중 3개에서 RNA 바이러스 조각이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 그것이 살아 있느냐 죽어 있는냐, 얼마만큼 감염을 일으키는지는 아주 심층적인 분석을 해야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구진은 에어컨이 찬공기를 배출하면서 바이러스를 가스(에어로졸) 상태로 공기 중에 내뿜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조만간 메르스 에어로졸이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에어컨 의료진 통해 확산 추정에 대해 누리꾼들은 "에어컨 의료진 통해 확산 추정, 모든 가능성 열어놔야", "에어컨 의료진 통해 확산 추정, 의료진은 무슨 잘못", "에어컨 의료진 통해 확산 추정, 온 국민이 떨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은숙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