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클라우드 스타트업 쿠파 기업가치가 10억달러를 돌파했다. 7번째 투자라운드에서 8000만달러를 유치하면서다.
쿠파(Coupa)가 7회에 걸친 투자라운드를 통해 총 1억6500만달러(약 184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포춘이 2일 보도했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에서 총 8000만달러(약 892억원)를 받았다. 기관투자가인 티로우프라이스 주도로 아이코닉캐피탈, 프렘지인베스트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회사 기업가치는 10억달러(1조1149억원)를 돌파했다.
몸값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일컫는 이른바 ‘유니콘클럽(Unicorn Club)’에 입성한 셈이다. 지난 3월 기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한 유니콘클럽 소속 스타트업은 샤오미·우버를 포함해 80여개사다.
롭 번슈테인 쿠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R&D) 역량을 보강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최근 엔지니어링팀 인력을 두 배로 늘렸다. 현재 직원 수는 400여명이다.
쿠파는 기업 구매 담당자들에게 데이터베이스(DB) 분석 및 리포팅, 예산 관리, 계약 및 공급업체 정보 등을 클라우드를 활용해 다룰 수 있는 여러 툴(tool)을 공급한다. 고객사는 쿠파를 통해 현금흐름 및 지출현황을 관리하고 조달이나 송장 작성 등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오라클, SAP 등 고객사가 사용 중인 전사적자원관리(ERP)에 통합해 사용하면 된다.
현재 고객사는 500여곳이다. 대형 제약회사인 사노피(Sanofi)나 판도라(Pandora), 세일스포스(Salesforce),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가 대표적이다. 쿠파 시스템에서 하루에 오가는 거래만 100만건 이상이다.
쿠파는 전자조달(e-procurement) 분야 선도주자다. 톰 왓슨 티로우프라이스 분석가는 “쿠파는 클라우드 솔루션 업계에서 선제적으로 입지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