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계, "업계 공통애로 기술 개발할 R&D사업 지원 절실"

업종별로 중소기업들의 애로기술을 함께 개발하는 협동조합 R&D 지원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R&D사업 참여 협동조합과의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협동조합 R&D 지원사업의 성과와 올해 추진계획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됐던 업종공통기술개발사업은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제품, 공정 등을 협동조합이 발굴하고 개발해 유사업종 중소기업에 보급하는 기술경쟁력 강화 사업이다. 과제당 2억원 이내로 총 114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60개 과제를 지원했다. 지난해 진행한 단체표준화기술개발사업은 기술개발에 따른 단체표준화를 통해 신기술 판로확대, 표준 달성을 위한 기술개발 방향제시 및 기술확산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20억원 예산으로 12개 과제를 지원했다.

해당 사업의 지원을 받은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의 ‘나노급 초경 분말을 이용한 고품위 소재기술 개발’ 과제는 총 156개사가 참여해 공구용 환봉 소재 제조공정을 개발했다.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던 기술을 국산화해 국내 관련 기업들의 독자적인 생산체제를 마련했다.

문병윤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 이사는 “사업에 참여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2014년도에만 22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며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더 많은 중소조합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성 중기중앙회 조합진흥실장은 “정부에서도 R&D 지원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지만 매출 등 사업화 성과로 이어지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중소기업의 공통애로 기술 파악이 용이할 뿐 아니라 회원사간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가 장점인 중소기업 협동조합을 활용한 R&D지원이 해결책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