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6는 명실상부 브랜드 간판 모델이다. 반세기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며 고품격 4도어 쿠페 A7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아우디코리아의 국내 공략 선봉장 노릇을 했던 두 모델이 지난 21일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A6는 전 트림에서 엔진 출력이 13~32마력 향상됐고, 새로운 엔진 라인업도 추가됐다. A7도 엔진 출력이 7~30마력 향상됐고, 엔진 라인업을 추가했다. 올해 두 모델을 합해 1만1000대 이상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A6 역사는 1968년 ‘아우디 100’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용 풍동 실험실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컴퓨터를 통한 외형 설계로 공기저항계수 0.37을 달성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출시 5년 뒤인 1971년 50만대 생산을 돌파하며 성공 신호탄을 쐈다. 1989년부터는 디젤 엔진을 추가했다. 1991년 풀체인지 때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처음 얹어 본격적인 ‘콰트로 시대’를 열었다.

A6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1994년 새 작명법이 도입되면서다. 개명과 동시에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뤘다. 전·후면 라이트, 라디에이터 그릴, 섀시와 엔진, 변속기를 모두 바꿨다. 아우디 디자인 콘셉트인 ‘모던’과 ‘심플’은 이 때 자리를 잡았다.
2세대 A6는 1997년 나왔다. 공기저항계수는 0.28로 낮아졌다. 직렬 4기통 1.8ℓ 엔진부터 V 8기통 4.2ℓ 엔진까지 8가지 엔진 라인업이 제공됐다. 5기통 디젤 엔진은 6기통으로 교체됐다.

3세대 A6는 한국 법인과 함께 출발했다. 2004년 회사가 출범하면서 대표 차종으로 국내에 들여왔다. 국내 최초로 3.0 TFSI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선보였다. 정보기술(IT)을 적극 도입한 것도 이 때다. 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MMI) 하나로 오디오, TV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과 차량 시스템까지 조작하도록 했다.
최신 모델은 2011년 국내 출시한 4세대에 속한다. 기존보다 연비를 28% 향상시킨 경량 차체를 도입하고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달까지 총 3만2631대가 팔려 브랜드 최고 베스트셀링카로 자리 잡았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