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IBS 연구단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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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BS 예산은 2997억51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연구단이 쓰는 돈은 1961억6300만원이다. 중이온 가속기 구축에 728억원을 쓴다.

연구단은 현재까지 총 25개 분야를 선정했다. 가장 많이 선정한 분야는 물리다. 총 8개나 된다. 이어 생명과학 7개, 화학분야 6개, 융합 3개, 수학 1개 순이다.

IBS 연구단 선정 기준은 숫자보다 오로지 수월성이다. 우수한 연구단장을 뽑아 들이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자격요건이 명확하다. 연구단장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업적을 보유해야 한다. 대형연구과제 수행 및 관리능력 보유 조건이 두 번째다. 마지막으로 연구단 운영에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과학자여야 한다.

단장 확보 및 연구단 운영상 문제도 있다.

초기에는 단장급에 해외석학을 중심으로 접근했으나 국내 체류 여건 등이 잘 맞지 않아 해외석학은 가물에 콩 나듯 한다. 고급인력을 뽑아 들이려면 정주여건 등 환경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실제로 국적기준으로 해외파는 찰스 서 면역미생물공생연구단장과 김성기 뇌과학이미징연구단장, 명경재 유전체항상성연구단장 정도다. 찰스 서 단장은 미국 스크립스연구소를 거쳐 포스텍 교수로 일하다 왔다. 김성기 단장은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 명경재 단장은 미국립보건원(NIH) 출신이다.

국립 및 연구대학 중심으로 연구단이 선정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사립대학 불만이 크다. 최근에는 지역거점 대학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단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상급 단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구단은 본원이 5개, 캠퍼스(KAIST,GIST, DGIST, UNIST, 포스텍) 연구단이 13개, 그 외 외부대학(서울대 3, 고려대 1, 연세대 1, 성균관대 2)이 총 7개를 보유하고 있다.

특정 분야에 연구단이 몰려 있는 것도 다른 분야 기초과학계로부터 지적을 받아 왔다.

최근 선발한 천진우 연세대 교수도 융합연구단이다. 올해 추가로 선정할 연구단도 생명과학이나 융합 부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17년 50개 연구단이 모두 선정되면 연구단 예산은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는 수학 분야처럼 장비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부문에서는 23억원, 시설과 장비 확보가 필요한 연구단은 최고 100억원 가까이 지원한다.

IBS 측은 “향후 지구과학, 천문학 분야 연구단을 추가 구성할 예정”이라며 “기초과학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고 능력 있는 과학자를 지속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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