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고객을 끌어안기 위한 마케팅이 각양각색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콜택시앱’ ‘모바일식권앱’까지 O2O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오프라인 고객사 대상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업체는 시장 초기 선점 효과를 위해 최대한 많은 가맹점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 서비스 성패는 오프라인 가맹점 규모와 서비스 질에 달렸기 때문이다. 수수료 논란을 겪었던 배달앱 등 소상공인 대상 수익모델에서 발생하는 불안요소를 해소하기 위한 달래기성 이벤트도 있다.
카카오택시는 서비스 출시 직후부터 지난달까지 기사용앱에서 ‘콜대기’만 눌러도 하루 적립금 2000원을 무조건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카카오택시에 가입한 택시가 4만여대가 넘는 상황에서 억대 마케팅인 셈이다. 카카오택시는 서비스 오픈 초기인 만큼 택시기사로부터 수수료도 받지 않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배달음식점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배달아카데미’를 열었다. 무료 교육으로 이뤄지는 교육은 배달점주에게 배달앱을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앱에서 나온 리뷰를 분석해 단골고객을 만드는 팁 등을 알려줬다.
모바일 식권서비스 ‘식권대장’을 제공하는 벤디스 주요 고객은 직장인이 주로 찾는 로컬 식당이다. 직원 13명의 스타트업이지만 사업 초기부터 별도 팀을 만들어 식당 관리에 공을 들였다. 벤디스는 로컬 식당을 직접 방문해 식당 내 메뉴판이나 팜플렛, 인테리어 디자인을 개선하거나 직접 제작한 앞치마 등을 제공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제휴식당 수수료도 식권 총 매출 평균 5% 수준으로 다른 서비스 대비 저렴하다”며 “로컬 식당 규모가 작은 만큼 일명 ‘로켓팀’이라고 부르는 로컬식당케어팀을 만들어 일주일에 한 번씩 가게를 방문해 서비스 환경 개선을 점검하고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