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비대면 실명인증 기술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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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실명인증은 인터넷전문은행 성패를 가르는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 핵심이다. 하지만 이는 곧 안전성 확보라는 금융 핵심가치와 배치된다.

금융당국이 비대면 실명인증 방식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을 이어가는 이유다.

비대면 실명인증은 다단계 방식 전자적 실명확인 등 본인 인증 절차를 까다롭게 하더라도 기존 대면 거래에 비해 여러 가지 보안성에 허점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겨냥해 최근 금융권과 IT업체는 보안상 허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KG이니시스는 지난달 27일 삼성SDS와 협력해 자사 간편결제 ‘케이페이(Kpay)’에 파이도(FIDO) 생체인증 솔루션을 도입했다. 파이도 솔루션은 별도 암호 설정 없이 지문 인식을 통해 본인 인증을 한다. 단말기를 분실해도 생체정보 없이 타인 사용이 불가해 분실, 도용, 해킹 위험을 낮췄다.

한국NFC도 지난달 9일 ‘신용카드를 이용한 비대면 본인인증’ 특허를 취득했다. 스마트폰 근거리무선통신(NFC)기능과 후불식 교통카드를 활용해 스마트폰에 카드를 접촉하는 것으로 본인인증이 가능하다.

기존 OTP 기술을 이용한 방식에서는 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코스콤은 지난달 30일 ‘TZ OTP’ 보안인증 솔루션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 인터페이와 ‘차세대인증서비스 공동 추진 협약’을 맺었다. 인터페이 TZ OTP는 하드웨어 방식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를 스마트폰 안전영역(TZ)에서 인증하도록 한 기술이다.

한국모바일인증도 지난 3월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3사와 협력해 유심(USIM) 기반 일회용비밀번호(OTP) 서비스 ‘마이오티피(MyOTP)’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유심과 단말기 정보 등이 본인일 경우에만 OTP 번호를 생성하도록 한 기술이다.

이외에도 안랩이 이통사와 협력해 유심을 이용한 인증방식을 개발하기로 했으며, 라온시큐어도 지난 2월 이통 3사로 유심 스마트인증 서비스를 확대한 바 있다.

티에이네트웍스는 지난달 영상통화를 이용한 실명확인 서비스 ‘엠팩 스마트(Mpac Smart) 대면인증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앱이나 웹 브라우저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콜센터나 금융사 직원과 영상통화로 실명 인증, 신분증 사진과 행정자치부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신분증 인증, 영상에 오버레이 형태 OTP를 통한 2차 인증 등 가능한 모든 범위 비대면 실명 인증 시스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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