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양광 업체 선에디슨, 태양광·풍력에 이어 수력까지 넘본다... 신흥국 공략 박차

미국 선에디슨이 태양광·풍력을 넘어 수력발전 시장까지 발을 들였다. 선에디슨은 미국 3대 태양광 업체 중 하나다.

Photo Image
선에디슨 로고.

태양광에만 집중하는 다른 업체와 달리 풍력·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다.

선에디슨이 브라질 레노바, 중국 호니톤 등 신흥국 소재 7개 업체로부터 총 757메가와트(MW)급 풍력·수력·태양광 프로젝트 운영 설비와 총 1918MW급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우선매수권(ROFO)을 사들이기로 했다고 포브스가 10일 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 요청에 따라 이 중 5개 업체에 총 14억달러(약 1조5427억원)를 지불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에는 페루 신재생에너지 그룹 라틴아메리칸파워 자회사인 수력·풍력 업체 BV와 중국 신재생에너지 그룹 호니톤 산하 풍력 발전 자회사 2곳을 인수하는 것도 포함됐다.

수력 발전 시설도 갖추게 됐다. 선에디슨은 브라질 최대 풍력·수력 발전 업체인 레노바로부터 총 336MW급 풍력·수력발전 시설 18곳과 현재 개발 중인 총 1870MW급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매수권(ROFO)을 총 5억1500만달러(약 5609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레노바 지분 16%도 확보할 예정이다.

선에디슨은 지난해부터 레노바 측이 풍력·수력으로 만든 전력을 구매해왔으며 지난 1월 24억달러(약2조6138억원)에 풍력 발전 업체 퍼스트윈드를 인수했다. 지난달 자회사 테라폼글로벌을 통해 남아프리카에서 8400만달러(약 915억원)의 47MW급 신재생 에너지 구매 프로젝트도 체결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도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포브스지는 이번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유형과 위치를 감안했을 때 선에디슨의 신흥 시장에 대한 진입이 보다 원활해졌다고 분석했다. 선에디슨은 아마드 차틸라 선에디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전력 시장 성장은 대부분 신흥국이 이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태양광 업계는 지난 2011년 이후 유럽 시장 성장세가 꺾이자 신흥국을 상대로 한 사업을 늘리고 있다. 퍼스트솔라(First Solar)는 인도, 중국을 포함한 신흥 시장에 주력해왔고 선파워(SunPower)는 중동 시장에 이어 최근 애플과 협력해 중국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