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는 한마디로 ‘대한민국 정부 사용 설명서’입니다. 그동안 정부3.0으로 인해 국민 생활이 어떻게 달라졌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를 확인하고 체험하는 기회였죠.”
정부3.0 체험마당을 이끌어 온 심덕섭 창조정부조직실장이 행사 평가다. 그는 어떻게 하면 국민에게 정부3.0을 더 잘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해왔다. 행사는 그런 고민을 상당부분 풀어줬다.
“무려 4만명이 다녀갔습니다. 국내외적으로 관심을 받고 각 기관 정부3.0 교육·우수사례 확산 장으로 활용된 데 의미가 컸습니다.”
많은 서비스가 시행되지만 여전히 정부3.0에 갸우뚱하는 국민이 있다. 때문에 행사는 어렵고 딱딱한 공공기관 전시에서 탈피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행사에서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사례, 맞춤형 복지, 세금 정보, 복지·안전·관광 정보 등은 관람객 호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국민과 더불어 서비스 공급자인 공무원 관심을 높이는 데도 성공했다.
“정부3.0은 정부와 국민이 공감하고 함께 맞물려야 제효과를 발휘합니다. 공무원도 각 기관, 지자체 정책 우수사례 체험을 통해 정부3.0 취지를 공감했습니다.”
예상 밖 성과도 있었다. 외교사절단과 국내 연수 중인 외국 공무원이 방문해 정부3.0을 해외에 전파하는 디딤돌을 만들었다.
정부3.0 패러다임은 완결된 것이 아니다. 정부3.0이 국민에게 어떤 편의를 제공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남아 있다. 그는 “정부3.0을 체감하지 못한 것은 수혜자인 국민이나 집행자인 공무원에게 정책구호 정도로만 와닿기 때문”이라며 “정부3.0 본질은 정책 전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입장에서 정책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정부가 진행할 정부3.0 과제도 명확하다. 그는 “정책구호에 머물지 않고 체험마당과 같은 계기를 많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