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연료 거의 안쓰는 유기화합물 처리시스템 주목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와 배출권거래제 시행에 따라 공장 에너지절감 요구가 높아지면서 보조연료 사용이 거의 없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처리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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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종합환경이 지난달 시공한 경기도 안산 L사 농축연소 VOCs 처리시스템.

잉크·인쇄·코딩공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VOCs는 별도 연소장치로 처리하며 이때 연료가 막대하게 사용돼 공장 운영비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더해지면서 그 부담이 더 늘었다. 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설비가 바로 ‘농축연소 VOCs 처리시스템’이다.

일신종합환경이 선보인 농축연소 VOCs 처리시스템은 대풍량·저농도 오염물질을 소풍량·고농도로 100배 정도 농축해 초기 가동 때 필요한 에너지 외엔 일상운전엔 보조연료가 거의 들지 않는다. 이 시스템은 저농도 VOCs 가스와 악취성분을 농축해 그 자체를 연소에너지로 활용한다.

시스템 내에서 회수 후 남은 잔열을 다시 한번 회수하도록 만들어 다른 공정 에너지까지 줄일 수 있다.

일신종합환경에 따르면 기존 연소설비를 농축연소 VOCs 처리시스템으로 교체하면 보조연료로 사용되는 에너지비용을 60~90%까지 줄일 수 있다. 연소시설 크기도 줄일 수 있어 건설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농축과정을 통해 연소해야 할 오염물질이 줄어들기 때문에 연소시설이 작아도 된다.

일신종합환경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지난 2001년 VOCs 발생공정에 농축 연소장치를 설치 운전했으며, 이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설치 공장을 늘려왔다.

일신종합환경 관계자는 “VOCs 연소시설을 갖춘 공장이라면 어디라도 농축연소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에너지절감과 온실가스 감축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연소설비를 농축연소시스템으로 교체하려는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유남종 일신종합환경 사장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과 에너지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농축연소 VOCs 처리시스템은 대기업 관련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한 상황”이라며 “신·증설 공장 VOCs 연소장치 대체설비로 쓰이도록 적극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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