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학 기술지주회사 대형화를 유도하고자 합작법인 지원사업을 신설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학 기술지주회사 합작법인 지원에 초점을 맞춘 ‘대형·연합형 지주회사’ 프로그램을 올해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서울 테헤란로 한국기술센터에서 기술지주회사 지원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주요 대학 기술지주회사 대표와 간담회를 열었다.
국내 대학은 보유 기술 사업화와 창업화를 목적으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 운영 중이다. 35개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활동한다. 지주회사는 지난 5년간 150개 자회사를 설립하고, 750여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몇몇 기술지주회사를 빼고는 상당수가 영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북·강원·대경권 연합 기술지주회사가 출범했지만 아직 다른 지역으로는 확산되지 않고 있다.
산업부는 앞으로 대학 기술지주회사 지원에서 대형화를 통한 자립도 제고와 성장 기반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지주회사 간 연합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기술지주회사 활성화 기반 구축 사업 일환으로 ‘대형·연합형 지주회사’ 지원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소규모 기술지주회사가 현금출자금 20억원 이상 합작 법인을 설립할 때 최대 7억원을 지원한다.
자회사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신규 도입한다. 투자연계형 대학생 창업경진대회를 열어 지주회사가 대학생과 교내 연구원 비즈니스 아이디어에 직접 투자, 창업을 지원하도록 유도한다.
산업부는 다음달 대형·연합형 지주회사 프로그램을 포함한 기술지주회사 지원사업을 신규 공모한다. 성과창출 가능성이 높은 기술지주회사를 선별해 6월 사업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